경제 금융

하나금융, 신종자본증권 발행 '흥행'…수요예측에 5150억 몰려

김경원 기자

2700억원 모집에 1.9배 주문

최대 4000억원 증액 발행 검토

조달 자금 채무상환에 활용 예정

ⓒ 중앙신문

하나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두 배에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이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발행 규모가 늘어날 전망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하나금융지주는 27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그 결과 총 515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모집액 대비 약 1.9배에 달하는 규모다.

투자 수요가 모집액을 넘어섬에 따라 하나금융지주는 발행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발행금리는 최종 조달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당초 모집액인 2700억원을 유지하면 연 4.69% 수준에서 결정된다. 최대 한도인 4000억원으로 늘리면 연 4.73% 수준으로 예측된다. 앞서 하나금융지주가 제시한 희망금리 범위는 연 4.30~4.90%였다.

이번 발행은 기존 채무를 갚고 자본 적정성을 관리하기 위해 추진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조달한 자금을 채무 상환에 쓸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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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모두 가진 금융상품이다. 채권처럼 정기적으로 이자를 지급하지만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이번 증권은 만기가 없는 영구채 형태다. 일정 요건을 갖추고 금융감독원장의 승인을 받으면 조기상환도 가능하다.

자본비율 개선 효과도 확실하다. 당초 예정액인 2700억원을 발행하면 총자본은 47조2322억원으로 늘어난다. 총자본비율 역시 기존 15.33%에서 15.41%로 약 0.088%포인트 상승한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수요예측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투자 수요와 금리 조건 모두 무난한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다만 국고채 5년물 금리 하락을 고려하면 가산금리 측면의 이점이 아주 크지는 않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신종자본증권은 보통 5년마다 금리가 재산정되어 국고채 5년물 금리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된다.

한편 이번 발행은 한양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 업무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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