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는 神입니다(김지례)
나는 시를 읽으며 자주 신의 출몰을 목격합니다 인간이 쓰는 시와 신이 쓰는 시는 다릅니다 인간이 쓰는 시는 신이 출몰하지 않고 신이 쓰는 시는 인간이 출몰하지 않습니다 우주의 모래알 하나를 다른 모래알들처럼…
백운선생의 주간운세 (5월22-28일)
쥐 외유내강형인 사람은 상당한 발전이 기대되니 장점을 발전시키는 것이 좋다. 84년생 멋이란 자기 개성에 어울려야 한다. 72년생 취미와 일상생활을 명확하게 구분하라. 60년생 지금 이 순간부터가 시작이라고…
[나무 이야기]들풀이 스승이다
숲 속에는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새 생명이 움트고 자라고 꽃이 핀다. 열매를 맺고 미생물도 곤충도 동물도 함께 살아간다. 그 속에 한 번 싹트면 움직일 수 없는 식물들이 최선을 다하여 서로 사이좋게 살아간다.…
[이강촌의 세상 돋보기]문재인 대통령의 저서 ‘운명’을 읽고
문재인 대통령의 저서 ‘운명’을 두 번 읽었다. 수년 전에 아들이 ‘감동스러운 좋은 책이에요, 어머니 읽어 보세요' 라고 하면서 색연필로 밑줄이 잔뜩 그어진 책을 가져다주었다. 사십 대인 아들이 감동을 받은…
거꾸로 심은 꽃
지난가을에 그동안 정성을 들여 개수를 불린 알뿌리들을 마당에 심었다. 여기저기 흩어 키우던 것들인데 텃밭 좋은 자리에 이랑을 만들어 종류별로 나누어 빛깔이며 키, 피는 시기 등, 내가 쌓아온 얄팍한 지식을 모두…
꽃비(홍은숙)
살랑살랑 마음을 흔들어 대며 참 눈부시게도 내린다 솜털 같은 햇살 너에게 겹쳐 더 고운 뺨 살레살레 흔들며 참 곱게도 내린다 짧기도 하다 눈 깜짝할 사이 사라진 기쁨 삶인가 바람 같다
오늘의 나(원용진)
어제의 나는 죽고 없다 오늘의 나는 빈 껍질로 허세를 부리며 산다 옛 나는 존재를 망각한 채 외형만 갖고 있다 지금의 나는 그냥 낯선 나그네
그 길이 어디였던가(김재호)
벚꽃이 흐드러져 터널을 이룬 낮은 내리막길 그 길이 어디였던가 향기에 취해 차 세우고 그니와 손잡고 한없이 걷던 그 길이 어디였던가 지금도 그 길은 그때 그 모습으로 여전히 과객을 맞고 있을까 벚꽃이 피면 생각나는…
바람소리(조부선)
시야에 보이지 않지만 시원함을 느끼는 소리 있는 그대여 손 안에 잡히진 않지만 손가락 사이로 새어 나가는 그대여 냄새와 맛도 없지만 얼굴에 부딪히는 시원함 친구 그대여 내일 또 올지 모르지만 언제나 기다려지는…
개나리(장명숙)
겨울 언 가지 긴 터널 지나 열매 맺혔네 샛노란 움튼 청춘 어릴 적 도화지 가득채운 노란 꿈들이 노란별 되어 가지에 내려앉았네 돌돌 샘물이 흘러 버들개지 움트는 봄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