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인공지능(AI) 관련주 투매가 이어졌다.
미국에 상장된 반도체 설계·제조·장비·유통 기업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전장보다 12.2% 내린 9,011.14에 마감했다.
이날 하루 낙폭은 2020년 3월 16일(15.9%) 이후 가장 컸다. 약 6년 7개월 만의 최대 낙폭이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9.3%, 브로드컴이 10.4% 급락했고 AMD는 17.3%, 마이크론은 17.5%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시가총액이 약 4470억달러(약 606조원) 증발했다.
퀄컴(-9.5%)은 이번 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영향까지 겹쳤다. 샌디스크(-22.3%)·웨스턴디지털(-17.4%) 등 메모리 관련주와 SK하이닉스 ADR(-13.4%)도 떨어졌다.
네오클라우드로 불리는 AI 데이터센터 업체도 큰 타격을 받았다.
코어위브(-9.8%)·네비우스(-14.9%)·아이렌(-16.9%)이 급락했다. 특히 코어위브의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는 사상 최고로 확대됐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3일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AI 인프라 확장이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투매를 촉발했다고 전했다.
인클라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테드 파크힐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이 AI에 대한 기대에서 AI의 가격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AI가 장기적으로 세상을 바꿀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모든 AI 관련주가 지금 적정하게 평가돼 있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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