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미국/중남미

美 민주당, 상하원 동시 탈환…'블루 쓰나미' 트럼프 심판

남상훈 기자

3일 자정 민주당 상원 53석, 과반 확보

아이오와·오하이오 등 보수 텃밭 붕괴

민주당 지지자들이 3일(현지시간) 텍사스 오스틴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하며 환호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 상·하원 다수당을 동시에 탈환하는 ‘블루 웨이브’(민주당 압승)를 넘어 '블루 쓰나미'를 일으켰다.

민주당은 공화당의 전통적 텃밭인 텍사스·사우스캐롤라이나·아이오와·캔자스·메인·오하이오주 등에서 상원 의석을 잇달아 차지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경제난과 이란 전쟁, 강경 이민 정책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국정운영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발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남은 임기 2년 동안 민주당이 장악한 의회와 대치하며 국정 운영에 험로가 예상된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핵심 경합주인 메인주에서도 민주당 트로이 잭슨 후보가 공화당 수전 콜린스 후보를 꺾었다.

경합지인 아이오와주 연방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 조시 투렉 후보가 공화당 애슐리 힌슨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

이에 민주당은 상원 다수당 확보에 필요한 53석을 확보했다.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당초 예상됐던 경합주를 넘어 공화당 강세 지역까지 석권했다.

텍사스주에서 제임스 탈라리코 후보가 공화당 켄 팩스턴 후보를 꺾고 38년 만에 민주당의 상원 선거 승리를 거두었다.

선거 전까지 공화당의 '경합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던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민주당 애니 앤드루스 후보가 공화당 달린 그레이엄 상원의원을 꺾고 28년 만에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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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지역 공화당 후보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지원한 인물들이다.

경합지인 캔자스주에서도 민주당 애덤 해밀턴 후보가 공화당 현역 로저 마셜 상원의원을 꺾고 94년 만에 민주당의 상원 선거 승리를 이뤘다.

민주당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로이 쿠퍼 전 주지사가 공화당 현역 의원에 승리한 데 이어 경합지인 오하이오주에서도 셰러드 브라운 전 상원의원이 공화당 현역 의원을 꺾었다. 조지아주와 뉴햄프셔주에서는 기존 의석을 지켜냈다.

하원에서는 민주당이 공화당에 압승을 거두며 다수당을 탈환했다.

시엔엔(CNN)은 오후 10시께 하원에서 민주당이 다수당을 탈환할 것이라고 판단을 내렸다.

민주당은 다수당 탈환에 필요한 순증 3석을 넘어 펜실베이니아·뉴저지·노스캐롤라이나·켄터키주 등에서 공화당 의석을 잇달아 빼앗았다.

공화당이 선거구 재획정으로 유리하게 만든 일부 지역에서도 민주당이 승리했다.

민주당이 다수당으로 하원을 장악하면서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미국 최초의 흑인 하원의장에 오를 가능성도 열렸다.

제프리스는 2022년 흑인 최초로 미국 의회에서 정당 원내대표에 올랐고, 중간선거 이후 구성될 새 회기에서 하원의장으로 공식 선출되면 첫 흑인 하원 수장으로 또 한번 미국 정치사에 새 역사를 쓰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는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고 민주당과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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