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칼 주가가 경영권 분쟁 재열기 속에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호반건설이 산업은행 지분을 전량 인수하더라도 지분구조 역전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화투자증권은 4일 보고서를 통해 호반건설이 산업은행 보유 지분(10.58%)에 30%의 웃돈을 얹어 다시 사더라도 지분율은 31.6%에 그친다고 밝혔다.
이는 조원태 회장 측과 델타항공의 합산 지분(35.96%)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분 역전을 위해서는 11월3일 종가 기준 약 5100억원 규모(4.3%p 이상)의 추가 지분 매입이 필요하다.
보고서는 과거 인수합병(M&A) 사례를 들어 호반의 무리한 웃돈 매입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호반은 2015년 금호산업 인수 당시 본입찰 유찰 후 박삼구 회장 측이 종가의 2.2배에 매수했고, 2018년 대우건설 인수전에서는 해외사업 손실 공시 8일 만에 철회했다.
과거 인수전 무산 공시 전후 금호산업과 대우건설 주가는 코스피 대비 9.5~13.1%p 추가 하락했다.
향후 핵심 변수로는 델타항공(14.90%)의 행보와 산업은행 지분 매각 공시가 꼽혔다.
델타항공이 중립으로 돌아서면 호반은 산은 지분 인수만으로 지분 우위(31.6% 대 21.1%)를 점한다.
델타항공이 호반에 지분을 매각할 경우에는 산은 지분 없이도 경영권 확보가 가능하다.
박세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호반은 시세를 크게 웃도는 가격을 요구받으면 거래에서 물러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산은이나 델타항공의 지분 변동 공시 전까지 한진칼의 지분 경쟁 프리미엄은 할인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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