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칼럼

[웅산서당 야몽야몽] 학생 평가?

강태립 기자
강태립 웅산서당 훈장
강태립 웅산서당 훈장

과유불급(過猶不及)! 사랑도 지나치면 병이 된다. 예전에 당연하게 여기던 초등학생들의 평가는 ‘사랑’이라는 이유로 모두 사라졌다. 학생들이 시험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야 한다며 모든 평가를 폐지했다. 무엇이든 재미있게 가르쳐야 하고, 학생들의 의사에 따라 자유롭게 행동하게 해주고 학습 부담은 어떠한 형태로든 주어서는 안 된다고 교육부는 지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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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교육인가? 아무리 어려도 당연히 해야 할 의무가 있는 일이 있고, 하고 싶어도 하면 안 되는 일도 있다. 무조건 학생들의 인권만 강조하다 보니, 지금의 교실은 학습하는 곳이 아니라 아동 보호소가 되었다. 학생들의 평가가 있어야, 각 학생의 부족한 능력을 이끌어 주고, 잘하는 부분은 계속 발전 하여 세계적 인물이 되도록 이끌어 주거나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다.

만약 학생이 분명 좋아는 하는데 시대에 맞지 않는 직업군에 해당하는 일에 전념하여 호구지책(糊口之策)도 못 하면 누가 책임질까?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도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우위에 있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것이 세상살이다. 그리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아야 무엇을 할지 결정을 할 수 있는데 우리의 교육 현장이 그렇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현장인지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중·고생이 되면서도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여 준다고 일부 과목은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기본이 되는 상식을 배우는 것이 중고생 때인데도, 학생들의 학습 부담만 들먹이며 국·영·수 위주로 교육하도록 만들었다. 국·영·수 위주의 수업은 결과적으로, 상위 학교나 사회에서 학생들의 변별력을 보기 위해, 평가가 더욱 심화되고 난해해져 학생들의 학습 부담은 더욱 가중되었다.

학습 과목을 줄여 주어도 학생들이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은 줄지 않았고, 부모들의 교육비도 줄지 않았다. 오히려 전통적으로 국영수는 학원비가 강세여서 사교육비 증가에 일조했다고 보아야 한다. 아무리 학생들의 과목을 줄여 주어도 부모들의 자녀 학습 기대를 따르지 못하기 때문에 백약이 무효다.

교육의 다양성을 중시해야 한다면 당연히 배워야 하는 과목도 줄이지 말아야 한다. 과목이 많으면 그만큼 각 과목의 성적 우수자가 많아진다. 한 과목이라도 자신이 있어야 학생들은 학교생활이 즐거워짐은 자명한 일이다. 지금은 국영수를 못하면 영원히 공부하지 못하는 학생으로 남는다.

어릴 때부터 평가하고 비교할 자료가 있어야 그에 따른 적절한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 초등학교 시절 아무런 평가가 없으니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자신감은 하늘을 찌를 듯 높아짐은 당연한데, 그에 따라 자신의 분수를 알지 못해 막무가내가 되고 교사의 말도 귀에 담아 들으려고 하지 않게 된다. 못하는 것도 알아야 사람이 겸손함도 배우게 된다. 교사들도 모든 학생의 부족함 모르는 알량한 자존심을 지켜 주느라 결국 교실이 무너지게 됨을 지켜만 보게 될 뿐이다.

짐승도 어린 새끼 시절에는 서로 다투며 서열을 정리하고, 각 서열에 맞게 협동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어릴 때 조금 부딪치고 다투면서 양보하는 마음도 함양해야 한다. 그렇지 않은 학생이 많은 모이게 되면 아무리 교사가 잘 중재해도 다툼이 생기고 오해가 생기게 마련이다.

또한 부모들의 지극한 자식 사랑으로 자녀가 조금이라도 학교에서 불편을 겪은 상황을 말하면 부모는 불안하여 참지 못하고 결국 모두를 불안하게 하는 사건을 만들기도 한다. 사람은 언젠가는 시험받고 평가받아 자신의 자리를 잡아가게 된다. 어릴 때부터 자신의 능력을 검증받아 부족함을 키워가야 한다. 미래 세대가 어떻게 변하게 될지는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 어떻게 세상이 변해도 그 사회에서 살아남고, 그 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우려면 냉정한 평가를 통해 도와주어야 좋은 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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