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일반

증권가 "코스피 폭락 속 이번주 급락 여진 유의해야"

김경원 기자

앤트로픽 상장 등 단기 자금 재배분 부담

뇌동매매 자제하고 관전 스탠스 바람직

코스피, 6% 넘게 급락해 5,000선 턱걸이 마감. @ 연합뉴스

지난주 국내 주가가 미국 중간선거 여파에 따른 데이터센터(DC) 규제 우려로 반도체주 중심의 투매가 벌어지며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에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나스닥 상장 로드쇼와 미국 물가지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 등을 관전 포인트로 제시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5859.08포인트(2일)에서 5059.69포인트(7일)로 15.8%(799.39포인트) 폭락했다.

◆"美 민주당, 데이터센터 건설 못 막을 것"

증권가에서는 미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해 규제 우려가 부각됐으나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근본적인 훼손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민주당도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고려해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 차단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실제 규제의 초점은 주민 비용 부담 완화에 맞춰져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건설 자체가 막히진 않을 것"이라며 "전력 요금 상승과 환경 비용 부담을 두고 정책 조율이 어떻게 될지가 향후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핵심 변수"라고 지적했다.

◆앤트로픽 로드쇼·美CPI와 PPI 주목

수급 측면에서는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이번 주 로드쇼를 시작으로 추수감사절 이전에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공모 규모가 1000억달러로 예정돼 있어 단기 자금 재배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과거 스페이스X 상장 사례처럼 공모 일정이 마무리되면 외국인 수급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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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과 13일에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각각 발표된다.

두 지표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확대되면 연준의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유지시킬 전망이다.

더욱이 시카고, 리치몬드, 캔자스시티, 뉴욕 연은 총재 및 월러 이사의 연쇄 발언도 주시해야 한다.

특히 증시 반등의 계기로는 금리 안정과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꼽혔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선거 이후 미-이란 전쟁의 조속한 종식 요구가 본격화되면서 지정학 위험이 줄어들 수 있다"며 "국제유가 하락과 미 국채 금리 하향 안정이 이뤄지면 AI 기업들의 자금 조달 우려도 일부 해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주 여진에 유의하면서 투자해야"

전문가들은 이번주 초까지 여진에 유의하면서 투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시장 변동성이 확장될 수 있는 만큼 잦은 매매와 뇌동매매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외국인 수급 등을 확인하며 현금 여력을 유지하는 관전 스탠스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선임연구원은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경계 요인"이라며 "시장 여진이 이어질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혜성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심리가 훼손돼 불안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다만 가격 매력도가 높아진 만큼 투자의 기회는 공포 속에서 찾아온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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