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李, ‘농지조사 책임전가’ 비판에 “칭찬 삼아 ‘장관 제안’ 밝힌 것”

남상훈 기자

“짜장면 좋다하면 짬뽕 폄훼라던 때 떠올라”

이재명 대통령 X 캡쳐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농지 전수조사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제안으로 추진됐다는 발언을 두고 ‘책임 전가’라는 비판이 나온 데 대해 “사실 왜곡”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X(엑스)에 “농지조사는 반발이 있겠으나 꼭 해야 할 농업개혁의 핵심이고 수십년간 방치된 조사를 한꺼번에 하자는 훌륭한 제안을 한 사람이 장관이었기 때문에 칭찬 삼아 ‘내가 지시했지만 장관이 제안해 준 것’임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송 장관의 농지 전수조사 제안' 발언에 대해 “당초 대통령은 수도권의 투기용 불법농지(투기를 위해 자경한다고 거짓신고해 매입한 후 자경하지 않는 농지) 실태 조사를 지시했다"면서 "그런데 농림부 장관께서 법률상 의무임에도 수십년간 방치된 전국농지조사를 이번 기회에 하자고 제안해 대통령이 직접 전국농지조사를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농지조사는 잘못한 일이 아니라 칭찬받아 마땅한 개혁조치이고 대통령이 공개회의에서 직접 조사를 지시한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인데 그 제안자가 따로 있다 한들 책임이 줄어들 리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가지고 책임전가행위라고 비난하는 언론들이 있었다”며 “공개된 국무회의 발언을 직접 보고 최소한의 보도윤리를 가지고 쓴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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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렇게 사실을 왜곡하면서도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SNS 하지말라고 강요하는 건, 때려도 저항하지 말고 그냥 맞아라 하는 것”이라며 “‘짜장면 좋다는 건 짬뽕 폄훼’라며 ‘대통령 욕하는게 국민스포츠’이던 그때가 떠오른다. 그러나 결국 국민이 한다“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농어민과의 대화에서 농지 전수조사 추진 경위에 대해 “우리 (송미령) 장관이 제게 제안하기로 ‘그거 하는 김에 법률상 의무인데 수십 년 동안 안 한 게 있으니까 전수조사를 합시다’ 제안을 해서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농지 전수조사로 농민들의 반발이 커지자 송 장관에게 책임을 전가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도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비열함”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이 대통령의 SNS 게시글이 이전보다 늘어나자 논란을 우려한 ‘자제론’이 나왔지만, 직접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 @ 중앙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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