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주요 인사들이 최근 한국의 중요한 행사에 잇따라 불참해 한미 관계 난기류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가지리정보국(NGA)과 주한 미국대사관 주요 관계자들이 최근 국정원에서 열린 한미 간 대북 정보 공유 조직인 한미영상정보단 20주년 행사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소식통은 “최근 국정원에서 열린 한미영상정보단 20주년 행사에 미셸 브렌덴캠프 NGA 국장과 미셸 스틸 주한 미국대사 등이 불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국의 5대 정보기관 중 하나인 NGA는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 동향은 물론이고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 북한 지휘부 동향을 추적하는 기관이다.
앞서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한미영상정보단 20주년 행사에 NGA 수장과 주한 미국대사도 불참하겠다고 한다”고 말한 것이 현실화된 것이다.
미국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지난 3월 ‘구성’ 북한 핵시설 발언 이후 북핵 시설 관련 정보 공유 제한 조치를 지속하는 등 한미 정보기관 간 협력이 차질을 빚고 있다.
한미 정보 협력 문제는 한미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는 지난 21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오찬 간담회에서 “현재 한미 관계가 난기류(turbulence)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주요 인사의 한국 행사 불참은 또 있었다.
주한 미국 대사와 일본 대사가 한국 정부 초청을 받고도 지난 21일 열린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 대사는 이 행사에 참석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경찰의 날 기념식에는 중국·러시아·몽골·캄보디아·캐나다·프랑스 등 12국 주한 대사가 참석했다.
경찰청은 총 25국 주한 대사에 초청장을 보냈는데, 13국 대사가 불참했다. 미셸 스틸 미국 대사와 미즈시마 고이치 일본 대사도 초청했지만 이들은 다른 일정이 있다는 이유 등으로 불참 의사를 통보했다.
'한미관계 난기류'에 대한 여론이 심상치 않자 외교부는 "국가 간에는 이견이 발생할 수 있고, 이를 관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22일 "한미동맹은 지난 70여년간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지속 발전해 왔으며, 현재도 양국은 각급에서 긴밀히 소통하면서 동맹을 보다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의 축으로, 지속적으로 고도화시켜 나가고자 한다"면서도 "국가 간에는 이견이 있기 마련이며 의견의 차이를 좁혀나가고 관리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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