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진중권 "추미애, 말실수 아니다...소방관은 세금 흡혈충 인식"

이상준 기자

진중권 "소방관 희생 외면한 인식이 문제"

민주당 대응엔 "만만한 의원만 걸고넘어져"

진중권 동양대 교수. ⓒ 중앙신문 DB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이른바 '소방 재정 빨대' 발언을 비판하고 "소방 공무원들을 국가 세금을 빨아먹는 흡혈충 비슷하게 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추 지사에 대한 비판에는 소극적인 반면 부승찬 의원에 대해서만 조사를 지시한 점도 비판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진 교수는 전날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의 '시사끝장'에 출연해 추 지사의 발언과 관련해 "박봉에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었다"며 "오로지 장부상의 마이너스만 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추 지사가 소방 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이후에도 지방자치단체가 재정의 90%를 부담하는 구조에 불만을 나타내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봤다.

진 교수는 "소방 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승격했음에도 재정의 90%를 지방자치단체가 담당하는 구조에 대해 억울함을 피력하려다 표현이 이상하게 튀어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방 공무원들을 국가 세금을 빨아먹는 흡혈충 비슷하게 본 것"이라며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라 그 바탕에 깔린 인식 체계가 반영된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광명시청_메인중앙하단_260824
안성시청_바우덕이축제_메인 하단_260908

부천 도장공장 화재로 소방관이 순직한 뒤 추 지사가 빈소를 방문했을 당시 일부 소방관들이 등을 돌린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소방관들의 안전 문제는 해결하지 않은 채 재정 빨대라는 발언을 하니 화가 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대응에도 날을 세웠다. 당 윤리심판원이 부승찬 의원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반면 추 지사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진 교수는 "추 지사를 징계하면 당내 싸움이 크게 붙기 때문에 부담스러워하는 것"이라며 "정작 가장 큰 잘못을 한 사람에게는 아무 소리도 못 하고 만만한 부승찬 의원만 걸고넘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소추 논란을 두고 진 교수는 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의 경쟁 때문에 등 밀려 나선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진 교수는 "민주당은 중도층 이탈을 우려해 탄핵을 공포탄으로만 쓰려 했다"라면서도 "조국혁신당이 강경 드라이브로 지지율을 끌어올리자 제로섬 게임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차별점을 지우기 위해 탄핵에 가담하는 흉내를 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수원특례시의회_08 (265x118)
260623_인천도시공사

저작권자 © 중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 기사

0개의 댓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