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발생한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에 대한 분노가 커지는 가운데, 포천시민 700여 명(경찰 추산 500여 명)이 19일 오후 2시 포천시청 인근 호병골로에서 총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군이 국민을 지켜야 할 의무를 저버렸다”며 정부와 군을 규탄했다. 또한, 포천지역의 오랜 군사시설 문제와 함께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 규명 및 특별 보상안 마련을 촉구했다.
집회에서는 5명의 시민단체장들이 삭발식을 진행했고, 이후 포천공영버스터미널까지 300m 거리 행진이 이어졌다.
강태일 포천지역 사격장범대책위 공동위원장과 노곡2리 비대위원장은 “이번 사고는 단순 실수가 아니라, 군의 무책임과 안일함이 만든 참사”라며 “이런 위험이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서는 포천 지역에 위치한 9개 군사시설에 대한 문제도 지적됐다.
포천은 여의도의 17.4배(총 4625만㎡) 규모의 군사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영평 미종합훈련장(미군) ▲승진훈련장(아시아 최대 규모) ▲바이오넷훈련장 ▲왓킨스훈련장 ▲다락대훈련장 ▲도마치사격장 등이 있다.
이러한 시설들로 인해 75년 전이나 지금이나 도비탄과 포탄이 언제, 어디서 날아올지 모르는 불안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시민들의 주장이다.
백영현 포천시장과 김용태 국회의원, 민주당 박윤국 지역위원장 등도 집회에 참석해 “정부와 군은 포천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과 특별 보상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전투기 오폭사고 피해 규모는 부상자 총 52명(민간인 38명, 군인 14명), 재산 피해 총 212건, 건물 196건(전파 2건, 소파 194건), 차량 16대 등이다.
강태일 공동위원장은 “이 사고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국가의 존재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는 심각한 사건”이라며 “정부와 군이 포천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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