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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투기 '오폭'에 이은 '무인기·헬기 충돌사고' 더 이상 방관해선 안 돼

중앙신문 기자
[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전투기 '오폭'에 이은 '무인기·헬기 충돌사고' 더 이상 방관해선 안 돼. (CG=중앙신문)

양주의 한 군부대에서 무인기와 헬기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오후 1시께 양주시 광적면 소재 육군 항공대대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무인정찰기 '헤론'이 지상에 계류 중이던 다목적 헬기 '수리온'과 충돌했다. 이로 인해 두 기체 모두 불에 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사고는 단순한 기체 손실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최근 연이어 발생한 군 항공기 사고들은 군 기강 해이와 안전 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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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열하루 전, 공군의 KF-16 전투기가 포천 민가에 오폭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다치고, 재산피해가 났다. 이는 군이 운용하는 정밀 유도무기의 관리체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군용 무인기가 헬기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항공기 운용상의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다면 방지할 수 있었을 사고다. 또한, 해당 무인기는 지난 11월에도 접경지역 정찰 임무 수행 후 양주 인근 하천변에 추락한 바 있다고 알려진다. 같은 기체에서 반복적으로 사고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적절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무인기의 운영 시스템과 착륙 과정에서의 조작 실수, 통제 시스템의 오류 가능성 등 다양한 원인이 제기되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군 내부의 관리 부실과 안전 의식 부족인지 자세하 따져볼 일이다. 대당 수십억 원을 호가하는 군 항공기들이 제대로 된 점검과 대비 없이 운용된다면 이는 세금 낭비를 넘어 국가 안보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다. 군 당국은 이번 사고를 단순한 일회성 사고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전반적인 항공기 운영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무인기 운용 절차 및 비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더 나아가 최근 잇따른 사고를 계기로 군 기강을 바로잡기 위한 강도 높은 개혁이 필요하다.

더 이상 이런 사고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 군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다. 하지만 지금처럼 연이어 사고가 발생하는 등 기강이 해이해진다면 국민의 신뢰를 잃는 것은 물론, 국가 안보에도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다. 군 수뇌부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실질적인 개선책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꼭 그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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