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30, 68만명 '그냥 쉬었음'…청년 일자리 '미스매치' 심화

김훈기 기자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구인정보 게시판 모습. @ 연합뉴스

뚜렷한 사유 없이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사람이 25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용 시장에 진입해 경제 '허리' 역할을 준비해야 할 20·30대 청년 중에서 68만명이나 '쉬었음'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경우 원하는 일자리가 없어 쉬었다는 비중이 더욱 커져 일자리 미스매치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1년 이내 취업·창업 의사가 있는 이들의 비중은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가데이터처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8월 경제활동인구 조사 비경제활동인구 부가 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15세 이상 3명 중 1명은 능력 있어도 구직·일 안 해

15세 이상 인구 중 일할 능력은 있지만 구직활동을 하지 않거나 일을 할 수 없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629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7000명 증가했다.

15세 이상 인구의 35.4%로, 비경제활동인구 비율은 작년과 같았다.

국가데이터처 제공. @ 연합뉴스

성별로는 여자(61.5%)가 남자(38.5%)보다 비경제활동인구 비율이 높았다. 남자는 5만5000명, 여자는 2만1000명 각각 증가했다.

연령층으로 보면 70세 이상(29.4%), 60대(19.0%), 15∼19세(13.1%) 등 연령대가 높거나 어린 계층 위주로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이 컸다.

1년 전과 비교해 70세 이상(23만2000명), 60대(5만3000명), 15∼19세(3만명)에서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했다.

반면 50대(-11만5000명), 40대(-7만1000명), 20대(-4만3000명) 등에선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의 활동상태는 '가사'(37.0%), '재학·수강 등'(20.6%), '쉬었음'(15.7%) 순으로 조사됐다.

◆20대 37만7000명·30대 30만3000명 '쉬었음' 상태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별다른 이유 없이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255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6월 11일 서울시내 한 대학교 일자리플러스센터 채용 관련 게시판. [연합뉴스 자료사진]

역대 최다였던 작년(264만1000명)보다 8만9000명 줄어든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60대(96만6000명), 20대(37만7000명), 50대(36만6000명)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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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는 30만3000명으로 그다음이었고, 70세 이상은 25만7000명, 40대는 26만4000명으로 각각 조사됐다.

20·30대로 좁혀보면 68만명이 그냥 쉬는 상태인 셈이다.

연령대별로 쉬었음 인구 비중을 보면 60대(37.9%), 70세 이상(10.1%)에서 작년보다 각각 1.9%포인트(p), 1.8%p 확대됐다.

20대(14,8%), 50대(14.4%)에선 각각 1.7%p, 1.6%p 축소됐다. 30대(11.9%)에서도 0.5%p 하락했다.

'쉬었음'의 주된 이유로는 '몸이 좋지 않아서'(34.4%), '퇴사(정년퇴직) 후 계속 쉬고 있음'(19.9%),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18.9%) 순으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15∼29세와 30대의 경우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가 각각 35.2%, 32.3%로 가장 높았다. 이 비중은 각각 1.1%p, 5.0%p 확대됐다.

쉬었음 인구는 15∼29세에선 13만9000명, 30대에서는 9만8000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5∼29세에서는 1만3000명 줄었으나 30대는 8000명 늘었다.

그 외 연령대가 쉬는 이유는 '몸이 좋지 않아서'의 비중이 가장 컸다.

◆'1년 이내 취·창업 의사' 76%…"생활비·용돈 벌려고"

향우 1년 이내 취업·창업을 희망하는 비경제활동인구는 324만명(19.9%)으로 나타났다. 작년보다 비중이 0.5%p 하락하며 2018년(16.7%) 이후 가장 낮았다.

취업·창업을 희망하는 주된 이유는 '생활비·용돈을 벌려고'(76.1%)가 대부분이었다.

희망 고용 형태는 '임금 근로자'가 92.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비임금 근로자'는 7.1%에 그쳤다. 고용의 세부 형태로는 '전일제'(67.0%), '시간제'(25.9%), '자영업자'(6.9%)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하반기 IFS 프랜차이즈 창업ㆍ산업 박람회. @ 연합뉴스

시간제 근로를 희망하는 사유로는 '본인의 건강 때문에'(36.2%)가 가장 많았고, '다른 일 또는 활동과 병행'(24.2%), '육아·자녀교육'(15.5%)이 그 뒤를 따랐다.

희망 월평균 임금은 '200만∼300만원 미만'이 42.8%로 가장 많았고, '300만원 이상' 30.4%, '100만∼200만원 미만' 19.6% 순으로 나타났다.

1년 이내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이 중시하는 고려사항은 '수입(수익)'(46.7%), '자신의 적성 및 전공'(24.1%), '자본금 규모 및 성장 가능성 등'(18.0%) 순으로 파악됐다.

1년 이내 취·창업을 희망하지 않는 사유는 '가사'(24.6%), '통학(학업)·진학 준비'(22.9%), '연로'(21.7%) 순으로 조사됐다.

남자의 경우 '통학(학업)·진학 준비'(33.5%), '연로'(27.5%),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건강 문제'(16.3%) 순으로 높았다. 여자는 '가사'(37.7%), '연로'(18.5%), '통학(학업)·진학 준비'(16.8%)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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