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관위 특검(특별검사 이태한)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불거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직후 투표록을 사후 위·변조한 정황을 포착해 강제 수사에 나섰다.
선관위 특검은 4일 오전 9시부터 중앙선관위와 서울시선관위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은 특검보 1명, 검사 4명, 포렌식 수사관 14명, 수사관 25명을 투입돼 중앙선관위원장실과 사무총장실을 비롯한 주요 10개 부서를 대상으로 투표록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투표록은 선거 당일 투표소에서 투표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투표용지 관리와 교부, 투표 상황 등을 기록하는 공문서다.
특검팀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용지 부족 사태로 일련번호가 인쇄되지 않은 '무번호 투표용지'가 140여곳의 투표소에 배포돼 실제 사용된 것으로 파악했다.
투표용지는 공직선거법상 일련번호가 인쇄돼 있어야 한다.
특검팀은 무번호 투표용지 사용에 따른 책임 추궁이나 소송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중앙선관위가 선거 후 각급 선관위에 투표록 사후 기재를 지시한 뒤 결과를 취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선관위의 지시를 받은 각급 선관위는 투표록에 무번호 투표용지의 일련번호를 임의로 써 넣거나 '투표용지 부족을 예상하고 선관위에 대책을 요청했다', '무번호 용지를 전달받았다'는 등의 내용을 특이사항 란에 추가했다.
특검팀은 용지 부족으로 무번호 투표용지를 전달받은 전국 투표소 140여곳 가운데 이처럼 위·변조된 투표록이 발견된 곳이 최소 40여곳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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