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미국/중남미

트럼프 2년 운명 가를 미 중간선거…상원은 접전 하원 민주 탈환 우세

남상훈 기자

美시각 3일 오전 5시 동부부터 순차 투개표…이르면 4일께 승패 윤곽

트럼프, 상·하원 모두 패배 땐 조기 레임덕…"미스터 비토"로 맞설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 후반기 국정 운영의 향방을 결정할 중간선거가 3일(현지시각) 미국 전역에서 치러진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을 제치고 연방하원 다수당을 탈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또 상원에서도 양당이 초접전이 전망된다. 선거 결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후반기 2년간 국정 주도권 유지를 할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전 5시(한국시간 3일 오후 7시) 버몬트 일부 지역을 시작으로 뉴욕, 뉴저지, 버지니아 등 미 동부 지역에서 오전 6시부터 순차로 투표가 진행된다.

개표는 투표가 마감되는 곳부터 진행된다. 인디애나와 켄터키의 투표가 가장 이른 오후 6시에 마감된다. 본토 밖 알래스카 서부에서 이튿날 오전 1시 마지막 투표용지가 투입된다.

상원 주요 경합지인 아이오와·노스캐롤라이나·오하이오·텍사스주는 한국시간 4일 오전부터 개표 결과가 속속 발표될 수 있다.

초박빙 승부가 펼쳐질 경우 최종 결과 확정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지역도 적지 않다. 핵심 경합지인 미시간주는 박빙 승부가 이어지면 개표에 수일이 걸릴 수 있다.

이번 선거는 임기 6년의 연방상원 의원 100석 중 35석, 임기 2년의 연방하원 의원 435석 전원, 그리고 36개 주의 주지사 및 주의회 의원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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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여론조사와 선거 분석에서는 민주당에 유리한 형국이다.

하원의원 선거는 민주당의 우세가 유력하다. 민주당은 230∼240석을 확보해 다수당 탈환할 것으로 점쳐진다.

상원의원 선거는 경합지가 많아 결과를 쉽게 단정할 수 없다.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동시에 탈환한 것은 2006년 중간선거가 마지막이었다.

민주당이 상원에서 다수당까지 차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구도(공화 53석, 민주 47석)에서 이번 선거 대상 35석(공화당 현역 22곳, 민주당 현역 13곳) 중 민주당이 17석 이상 확보하면 과반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경합지인 메인, 미시간, 오하이오, 아이오와, 캔자스, 텍사스, 알래스카 등 상원 선거 7곳 중 6곳에서 민주당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경합지가 공화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이라는 점에서 여론조사 수치가 실제 투표 결과로 연결될 지가 변수다.

만약 민주당이 상원까지 탈환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조기 레임덕' 가능성이 있다. 후보 결정과 선거 운동을 사실상 주도한 데다, 선거 이슈를 좌우한 이란 전쟁과 고물가 탓에 책임론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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