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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고촌에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 추진…아라지구 지정에 '변수'

권용국 기자

고촌 신곡리 46만㎡ 후보지 검토…정부 신규 공공택지 지정에 난감

시 "유치 계획 계속 추진…이번 공급 공공택지 집중에 따른 인센티브 필요"

사업 무효 단계에 접어든 김포고촌복합개발사업 구역(왼쪽)과 정부가 발표한 김포아라 공공택지지구 ⓒ 김포시·국토교통부 제공

김포시가 공공택지지구 후보지로 발표된 아라지구(고촌읍 신곡리 일원)에 정부가 추진 중인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를 준비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가 해당 지역을 포함한 신곡리 일대를 신규 공공택지지구 후보지로 지정하면서 김포시의 유치 구상에도 변수가 생겼다.

2일 김포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말로 예정된 정부의 UN 글로벌 AI 허브 입지 공모에 참여하기 위해 기획조정실과 도시국이 주도하는 TF를 구성하고, 전문가와 시민 등이 참여하는 범시민 추진단 및 자문위원회 출범을 계획하고 있다.

유치 후보지로는 고촌복합개발사업이 추진됐던 고촌읍 신곡리 454-25 일원 46만 8523㎡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지는 지난해 6월 21일까지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받지 못하면서 사실상 사업이 무효화돼 새로운 사업 추진이 가능해진 곳이다.

고촌복합개발사업은 구시가지와 정비구역이 혼재한 2개 지역의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첨단특화 기능을 갖춘 자족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2019년 김포시의회 출자 동의를 거쳐 김포도시공사(50.1%)와 민간사업자(49.9%)가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인 ㈜고촌복합개발이 사업을 맡았다.

2020년부터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에 들어갔지만, 이듬해 경기도가 개정된 '광역도시계획 수립지침'에 따라 김포시에 남아 있던 개발제한구역(GB) 해제 가능 물량 0.961㎢를 회수하면서 사업 추진에 차질이 발생했다.

이후 민·관 공동 도시개발사업의 과도한 민간이익 방지를 위해 2022년 개정과 함께 시행에 들어간 도시개발법에 따라 경기도로부터 GB해제 물량을 다시 확보하고도 구역지정을 받지 못해 현재 사업 종료를 위한 법인 해산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김포시가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 후보지로 이 부지를 검토한 것은 새 사업 추진이 가능해 진 것에 더해 입지와 토지 비용 측면에서 유치 경쟁을 준비 중인 타 지방자치단체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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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촌읍 신곡리는 김포공항과 약 1㎞, 서울 마곡지구와 6㎞, 킨텍스와 8㎞, 여의도와 15㎞ 거리에 위치해 있어 AI 산업과 미디어, 숙박, 금융 등 관련 인프라를 갖춘 주요 거점과 인접해 있다.

개발제한구역으로 토지 확보 비용 측면에서의 경쟁력뿐만 아니라 인접한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와 연계한 확장성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가 이 부지를 포함한 365만5천㎡(약 110만4천평)를 신규 공공택지지구 후보지로 지정하면서 시의 당초 구상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

이기형 시장도 정부의 신규 공공택지지구 후보지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 지역에 UN AI 허브 등 공공기관을 비롯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자족기능 시설을 유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포시 관계자는 "일단 계획대로 유치 준비를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는 그동안 접경지역이라는 이유로 소외됐던 김포시의 제2도약을 이끌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신규 공공택지지구 공급 물량의 절반가량이 김포에 집중된 만큼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UN 글로벌 AI 허브는 인공지능의 안전하고 공정한 활용을 위한 국제적 AI 윤리 및 표준 마련과 기술협력, AI 관련 법·제도 및 공공정책 연구 등을 수행하기 위해 우리나라가 제안한 국제협력 플랫폼이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입지 공모를 진행해 연말 또는 내년 초 최종 입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국제노동기구(ILO), 유엔개발계획(UNDP), 세계보건기구(WHO) 등 유엔 산하 기구와 세계은행 등이 동참 의사를 밝힌 가운데 고양시와 인천시, 부산시, 광주시, 경북도, 제주도 등이 유치 경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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