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천지 교인 집단입당 의혹 조사결과 공개와 조국혁신당과의 통합을 놓고 여당 계파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3일 여권에 따르면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는 3∼4일쯤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신천지 (입당 의혹 관련 조사) 결과 보고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 내에선 김민석 대표가 제기한 ‘신천지 당원 가입 의혹’ 관련 조사 결과 수만 명 규모의 집단 가입이 확인됐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이에 친청(친정청래)계는 조사 근거와 전당대회 개입 정황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압박할 것으로 보여 친명(친이재명)계와의 힘겨루기가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달 초 비공개 최고위에서 당원 정비 태스크포스(TF)의 박선원 최고위원이 자체 조사 결과를 보고한 지 한 달여 만에 의원들에게 내용을 공개하는 것이다.
김민석 대표는 당시 "상당한 정도의 집단적 가입이 있다는 것은 확인됐고 그 외에 상당히 의미 있는 증언들도 축적했다"고 말한 바 있다.
조사 결과 공개를 코앞에 두고 정 전 대표와 친청계는 “있는 그대로 공개하라”며 압박하고 있다.
정청래 전 대표는 지난달 21일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때 떠들었던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과 관련해 당에서 조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덮으려고 하는 자가 범인이다. 있는 대로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친청 계로 분류되는 이성윤 최고위원도 거들었다. 이 최고위원은 같은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천지 개입 의혹이 제기된 지 석 달이나 지났다"며 "우리 당을 분열과 위험에 빠뜨린 신천지 개입 의혹 문제를 이제 끝내야 할 때"라고 압박했다.
친청계는 이번 조사 결과에서 신천지의 전당대회 개입 정황이 불명확하다고 판단되면 반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 의원은 이번 결과에 따라 독자노선을 걸을 가능성도 있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달 30일 최고위에서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 비밀연합이 존재하는 것인지, 이번 전당대회에 조직적, 집단적 개입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있는 그대로 내놓으면 된다”며 “신천지 의혹이 사실이면 사실대로, 아니면 아닌 대로 그에 상응하는 확실한 책임을 물으면 될 일”이라고 했다.
정 전 대표가 최근 독자 노선을 시사했다. 정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유튜브에서 “(김 대표 취임) 100일 정도 되면 성과, 지지율, 여러 가지 평 이런 것들이 판가름 날 거라고 본다”며 “그때 어떤 깃발을 들 건지, 그 깃발에 어떤 글씨를 쓸 건지 지금 하나하나 생각하고 글을 써 놓고 있다”고 말했다.
혁신당과의 합당도 집안싸움 불씨로 재부상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유튜브 '박시영TV'에 출연해 "개인적으로 내년 1월까지 (합당)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8년 총선을 앞두고 혁신당에서 합류하는 정치인들에게 권리당원을 모집할 수 있는 기간을 최소한 6개월은 줘야 한다는 것이 정 전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대표 시절이던 지난 1월 ‘6·3 지방선거 전 합당’을 제안했다가 친명계의 반발로 포기한 바 있다.
친명계는 달갑지 않은 분위기다.
당 대통합추진단 조국혁신당연대분과위원장인 이해식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지방선거 전 합당 실패와 주요 지역 선거 패배의)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은 정 전 대표께서 다시 이렇게 선지자처럼 불쑥 시한을 정하면, 합당을 추진한다 해도 도움이 될까 방해가 될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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