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들어 10거래일 중 8일가량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최근 3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로 다른 흐름을 보였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총 202거래일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동조화 현상을 보인 날은 162일로 전체의 80.2%를 차지했다.
동반 등락 비율은 2024년 60.6%, 지난해 66.5%에 이어 올해 80%대까지 높아졌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개별 기업 이슈보다 반도체 업황의 영향력이 커진 영향이다.
다만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양사의 주가 향방은 엇갈렸다.
실적 공개 이튿날인 지난달 29일 삼성전자는 4.13% 하락했으나 SK하이닉스는 2.62% 상승했다.
시장의 평가를 갈라놓은 핵심 요인은 주주환원 정책이었다.
SK하이닉스는 자사주 매입 40조원을 포함해 올해 연간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제시했다.
현금배당 30조원 이상,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 60조원 이상이 포함됐다.
컨퍼런스콜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물량이 2029년까지 완판됐다고 밝히며 중장기 수요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상장 추진 철회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최대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방침을 밝혔으나 구체적인 실행 방안 확정을 내년 1월 말 이사회로 미뤘다.
시장에서는 즉각적인 자사주 매입에 나선 SK하이닉스와 달리 삼성전자의 구체적 실행 방안 부재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에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자사주 매입 등 현금화 중심의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를 결정짓는 주된 요인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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