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李 “SNS 중단은 저항하지 말라는 것”...정성호 "SNS 줄여야"

남상훈 기자

이 대통령, 이틀간 총 9건의 SNS 게시글 올려

정성호 "장관-여당 의원 적극적 목소리 내야"

이재명 대통령 @ 중앙신문 DB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입장을 잇달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SNS 글이 논란을 일으키자 친명 좌장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이틀간 엑스(X·옛 트위터)에 총 9건의 게시글을 올렸다.

이 대통령은 지난 28일 자정에 국무회의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 송금 문제를 거론한 발언을 보도한 모 언론사를 향해 기사 수정을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공공일자리에 대해 거론하다가 “외국인 노동자들을 불러다 (일을) 해도 국가 경제에 크게 도움이 안 된다. (임금을) 전부 다 송금하니까”라고 말했다.

한 언론은 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외국인 노동자, 국가 경제에 도움 안 돼’…이 대통령 발언 비판 쇄도”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내보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엑스를 통해 “‘도움이 안 된다’는 말과 ‘크게 도움이 안된다’는 말은 크게 차이가 있다”며 “기사를 정정하고 사과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남겼다.

이 대통령은 농지 전수 조사를 둘러싼 책임공방 보도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농지 전수 조사와 관련해 “장관이 제안한 사업이라는 사실을 알려줬더니 이를 가지고 책임 전가 행위라고 비난하는 언론들이 있었다”며 “공개된 국무회의 발언을 직접 보고 최소한의 보도 윤리를 가지고 쓴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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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렇게 사실을 왜곡하면서도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SNS 하지말라고 강요하는 건, 때려도 저항하지 말고 그냥 맞아라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 욕하는 게 국민스포츠’이던 그때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과 대통령친구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글을 또 올리고 “하이브리드 정책 시대에 ‘까대기식’ 보도가 국가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 개혁과 관련한 여권 내 비판에 대해서도 입장을 다시 밝혔다.

이 대통령은 “검찰 개혁을 자신의 숨겨진 정치적 사적 목적을 위해 선명성만 내세우거나 과도한 선동적 주장을 함으로써 실질적으로 개혁의 발목을 잡는 분들도 있다”면서 ‘전부 아니면 전무’ 식의 선동을 하고 진짜 개혁을 하려는 동지를 공격하며, 실질적·실효적 개혁의 실패로 이끌어 가는 것이 무책임한 극단주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친명 좌장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중앙신문 DB

반면 친명(친이재명)계의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대통령의 SNS 소통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 의원은 지난 28일 SBS ‘주영진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대통령의 SNS 활용에 따른 득실을 묻는 말에 “국민들이 다양한 견해가 있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본인의 의견을 직접적으로 말씀드리면 50% 이상 지지를 받기는 쉽지 않지 않겠느냐”면서 “조금 줄이는 것도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대통령이 정치 현안에 직접 목소리를 내는 배경으로 여당의 역할 부족을 꼽았다. 그는 “지금 여당의 역할이 좀 부족한 게 아닌가 싶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여당 의원들이 대통령 국정과제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대통령을 잘 이해하는 정부 장관들도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국정과제 입법 등이) 속도감 있게 진행이 안 되고 국민들과 소통이 잘 안 되니까 (대통령이) 직접 나서는 것 같다”며 “정부 장관들이나 관계된 여당 의원들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면 대통령이 그런 게 좀 줄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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