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보수 통합 깃발을 든 오 시장과 협력해 보수진영의 권력 재편을 노리는 야권 차기 대선주자들이 최근 오 시장을 향해 구애에 나선 모양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사법리스크를 털어낸 오 시장에게 덕담을 건네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6·3 지방선거 당시 당 노선과 선거 전략을 놓고 오 시장과 갈등을 빚었던 장 대표는 오 시장에게 화해와 협력의 손을 건넸다.
장 대표는 지난 2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식에서 오 시장과 만나 웃으며 악수했다. 이날 오 시장이 “특검이 상고를 포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주셔서 고맙다”고 하자, 장 대표는 “대표로서 당연히 할 일”이라고 답했다.
앞서 장 대표는 오 시장의 2심 무죄 결과가 나온 뒤 페이스북에 "사필귀정이다. 되지도 않는 것을 기소한 특검이 책임져야 한다. 되지도 않을 대법원 상고 즉각 포기해야 한다"고 썼다.
장 대표는 지난 23일 2심 선고일에 오 시장에게 직접 축하 전화도 걸어 "축하드린다. 정말 마음고생 많으셨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오 시장과의 연대에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하면서 친분 관계를 이어온 이 전 대표는 오 시장 2심 선고 당일 법원을 직접 찾았다.
그는 2심 선고 이후 페이스북에 "오세훈 시장의 명예 회복을 담백하게 축하하며, 서울시와 협의가 필요한 광역버스 증차 문제 및 GTX-A 완전 개통 등 동탄의 이슈들을 더 속도감 있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적었다.
이 의원은 오 시장이 항소심 선고 당시 서울고법을 찾은 국민의힘 의원 8명을 초청한 26일 만찬에도 참석했다. 이 의원은 만찬에서 “오뚝이처럼, 세파를 이겨내니, 훈풍이로다”라며 오 시장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도 오 시장과의 연대에 손을 내밀고 있다.
그는 지난 25일 라디오에 출연, 오 시장에 대해 "굉장히 합리적인 분이시고, 보수 진영의 승리를 위해서 함께 힘을 합치고 함께 가야 될 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는 질문에도 "저희가 손을 놓은 적은 없다"고 답했다.
복당을 노리는 한 의원이 잠재적 경쟁자인 오 시장과 일단 연대해 보수 진영의 파이를 키우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친한(친한동훈)계는 한 의원 복당 문제를 해결하려면 친오(친오세훈)계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반면 장 대표와 이 의원, 한 의원은 여전히 서로에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장 대표는 한 의원 복당에 선을 긋고 있고, 한 의원도 장 대표 등 당권파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의원은 최근 한 의원을 겨냥해 "법비(法匪)들의 정치가 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연대에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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