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체감 경기가 4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도체를 비롯한 주력 산업 호조가 후방 산업으로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5.1포인트(p) 상승한 104.2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8월(105.5) 이후 4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승 폭도 2021년 4월(+7.5p) 이후 5년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산업 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넘은 것은 2022년 9월(102.0) 이후 4년1개월 만이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다. 지수가 장기 평균치인 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에 기업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CBSI는 105.6으로 2022년 6월(107.1) 이후 4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제품 재고(+3.5p)와 생산(+1.1p)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6.1p 올랐다.
특히 중소기업(105.6, +11.2p)과 내수기업(103.8, +8.1p)의 상승세가 대기업(105.1, +3.9)과 수출기업(106.1, +1.8p)보다 두드러졌다.
비제조업 CBSI(103.2)도 채산성(+1.4p), 매출(+1.1p) 개선에 힘입어 4.3p 올랐다.
11월 전산업 CBSI 전망치는 전월보다 2.2p 상승한 101.8로 집계됐다. 제조업 전망치는 1.9p 오른 103.0, 비제조업은 2.4p 오른 101.0을 각각 기록했다.
박용민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추석 연휴와 완성차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며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산업의 생산 투자 증가 효과로 인한 후방 제조업 수혜와 환율 하락으로 인한 원자재 구입 부담 경감 등도 중소기업과 내수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세부 업종별 기업경기실사지수(BSI) 흐름을 보면 제조업은 자동차, 기타 기계·장비, 화학물질·제품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비제조업은 도소매업, 건설업, 정보통신업, 운수창고업 등의 상황이 좋아졌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10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0.9p 오른 100.8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도 1.00 오른 100.1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전국 3639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했됐다. 이 가운데 3450개 기업(제조업 1941개, 비제조업 1509개)이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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