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시가 5만석 규모의 스포츠·공연 복합형 돔구장 유치 활동을 본격화했다. 수원시는 2만~2만5천명 수용 규모의 돔구장을 구상하고 있다. 정부 후보지 공모에 나선 각 지방자치단체의 준비가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광명시는 지난 2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돔구장 유치 결의대회와 시민설명회를 열었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 개발 부지 등을 유치 대상 지역으로 제시했다. KTX 광명역 중심의 교통 접근성과 주변 개발사업의 연계 가능성을 주요 강점으로 꼽았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돔구장 건립은 광명은 물론 대한민국의 문화·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성장 기반을 넓힐 중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시민의 뜻을 바탕으로 한 유치 추진 의지도 강조했다. 광명을 세계인이 찾는 K-컬처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27일 광명시 문화정책팀 관계자는 유명 가수의 공연을 위해 5만명 규모의 공간을 요구한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 주변에는 해당 규모의 시설이 없다는 점도 유치 필요성으로 제시했다. 교통 이용의 편리성과 신도시 상업시설 연계를 입지의 강점으로 꼽았다. 자족클러스터 내 관련 산업의 성장과 인구 유입도 기대했다.
정부는 공모를 통해 스포츠 경기와 공연을 함께 수용할 돔구장 후보지를 선정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4일 후보지 공모를 공고했다. 준공 목표는 2034년이다. 공모 대상은 광역지자체와 공공기관이다. 유치의향서와 서면질의는 오는 28일까지 접수한다.
지난 1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공모는 대규모 4만석 이상과 중규모 2만~4만석으로 구분된다. 전국에서 부문별 후보지 1곳씩을 선정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11월 13일까지 시·군의 신청 서류를 받을 방침이다. 도내 평가 이후 부문별 후보지를 문체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문체부의 사업제안서 접수 기한은 12월 8일이다.
문체부는 12월 17일부터 28일까지 현장 실사와 발표 평가를 진행한다. 연내 후보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수원시도 공모 제안서를 준비하고 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시가 구상하는 돔구장은 2만~2만5천명 수용 규모다. 수원은 중규모, 광명은 대규모 부문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두 도시가 같은 부문의 후보지 자리를 놓고 직접 경쟁하는 구도는 아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앞서 지난 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장안구 스포츠콤플렉스 구상을 공개했다. 본지 당시 보도에 따르면 야구 돔구장과 축구장 등 체육시설 조성 규모로 총 1조원을 제시했다. 호텔과 주거·산업·관광시설 등의 수익을 활용하는 민간자본 투자 방식이다. 1조원은 돔구장 단독 사업비가 아닌 스포츠콤플렉스 구상에 제시한 금액이다.
화성시도 돔구장 구상을 내놓았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프로야구단 유치와 돔구장 건립을 공약했다. 유력 후보지로는 동탄신도시 지역이 거론됐다. 정 시장은 재선에 성공했다.
화성시는 민선 9기 핵심 과제로 돔 야구장 건립과 프로야구단을 포함한 4대 프로스포츠 구단 유치를 공식화했다. 화성미래비전위원회는 관련 TF를 구성했다. 부지 확보와 재원 조달, 민간투자 유치, 운영 방식은 앞으로 검토할 과제다.
화성시는 2012년에도 동탄2신도시 일대에 3만5천석 규모의 돔구장 조성 방안을 검토했다. 약 4천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부담으로 작용해 장기간 답보 상태였다. 인구 100만명을 넘긴 특례시에 문화·체육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이어져 왔다.
유치 움직임은 전국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광명·수원 외에 파주·부천 등도 공모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부천시는 종합운동장 일원 유치를 위한 전담조직을 구성했다. 부산과 대구, 충북 오송, 경북 영천 등에서도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는 세계박람회장 일대에 중규모 돔구장을 조성하는 구상을 내놨다. 충남도는 천안·아산권 유치를 위한 정부 공모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유치 의사를 밝히거나 공모를 준비하는 단계다. 최종 신청 지역과 부문별 경쟁 구도는 광역지자체의 후보지 조정과 제안서 접수 과정에서 구체화될 전망이다.
광명시 역시 유치 준비와 타당성 검토 단계에 있다. 지난 26일 보도자료에는 확정 부지와 총사업비, 재원 분담, 사업·운영 주체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관련 내용은 향후 사업계획과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살펴볼 사항이다.
교통 접근성과 신도시 연계 구상의 제안서 반영 여부도 관심사다. 대형 공연 수요와 연중 활용계획 역시 검토 대상이다. 시민들의 유치 의지가 구체적인 사업계획으로 이어질지 정부 공모와 후속 협의 과정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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