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조희대 탄핵·신천지 조사결과' 놓고 與 '석청대전' 조짐

남상훈 기자

김민석 "탄핵 국민적 설득 높이기 위해 차근차근해 나갈 것"

정청래 "신천지 조사 결과 신속히 밝혀라…덮으려는 자가 범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7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과 신천지 교인의 당원 가입 조사 결과 공개를 놓고 더불어민주당이 계파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친명계는 조 대법원장 국정조사를 선호하고 신천지 교인 당원 가입 조사 결과 공개에 신중한 반면 친청계는 조 대법원장 탄핵을 주장하며 신천지 교인 당원 가입 조사결과의 조속한 공개를 촉구하고 있다.

친명계와 친청계가 두 이슈를 두고 당 주도권 확보 경쟁을 벌이는 모양새다.

친청계는 22일 조 대법원장에 대한 신속한 탄핵 추진을 압박했다. 해외 국감 중인 정청래 전 대표가 "지금 화끈하게 '조희대 탄핵 결정'하는 것이 최상책"이라며 선봉에 섰다.

정 전 대표는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때 떠들었던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과 관련해 당에서 조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덮으려고 하는 자가 범인이다. 있는 대로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그러자 계파 의원들이 가세하는 형국이다.

최민희 최고위원은 이날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에 나가 "조 대법원장의 탄핵 사유는 차고 넘친다"고 밝혔다.

친청계는 신천지 당원 가입 조사 결과 공개도 압박했다. 김민석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반명(반이재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을 주장한 만큼 친청계는 자체 조사 결과를 신속히 공개하라는 것이다.

광명시청_메인중앙하단_260824
안성시청_바우덕이축제_메인 하단_260908

이성윤 최고위원도 같은 날 최고위에서 야권의 수사 공세를 이유로 들면서 "신천지 개입 의혹 조사 결과와 반명·분열주의·신천지 비밀 연합의 근거를 공개하고 신천지 개입 의혹을 빨리 종결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반면 친명계는 조 대법원장 국정조사를 추진하며 신천지 당원 가입 조사 결과 공개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민석 대표는 이날 민주당 유튜브 방송 '민티 07'에 출연해 "여론과 같이 가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설득과 설명의 과정을 충분히 거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최근 탄핵에 대한 요구가 이전보다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필요한 내용을 정리하는 작업도 하면서 국민적인 설득력을 높이기 위한 사전적 별도 조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의 일환으로 국정조사도 당내에서 (필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어 그런 부분을 차근차근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조 대법원장 탄핵 추진에 따른 역풍이 우려되는 만큼 국정 조사를 통해 탄핵의 명분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친명계는 신천지 당원 가입 조사 결과에 대한 대응은 충분한 검토를 거쳐 국정감사 이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조계원 당 대변인은 지난 21일 최고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도부의 신천지 문제 관련 공식 대응은 "국감 이후에" 나올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조 대변인은 "최종적으로 어디까지 공개할 것인가, 수사의뢰를 할 것인가가 초점"이라며 "신중하게 논의해서 당에서 의견을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특례시의회_08 (265x118)
260623_인천도시공사

저작권자 © 중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 기사

0개의 댓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