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가 폭락세를 딛고 8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급락으로 악재가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된 만큼 공포에 따른 투매보다는 반도체 중심의 단계적 분할 매수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13.83포인트(2.05%) 오른 5668.05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이어진 매도세를 끊고 9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다만 최근 폭락 폭에 비하면 이날 반등 폭은 제한적이었다. 코스피는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7거래일간 1449.52포인트(21%) 폭락한 바 있다.
증시를 압박한 핵심 요인은 복합 악재다.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3.7%)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차세대 디램(DRAM) 기술 개발에 따른 경쟁 심화 우려가 더해졌다. 코어위브 자금 조달 리스크와 앤스로픽 실적 부담 등 인공지능(AI) 생태계 내 노이즈도 매도세를 부추겼다.
증권가는 다만 현 주가 수준을 극단적 저평가 구간으로 진단했다.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4.2배 수준에 불과하다.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 수준인 5142포인트가 강력한 하방 지지선으로 제시됐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5100~6100포인트를 제시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공포에 밀려 시장을 이탈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며 "단단한 하방 지지선 형성을 확인한 후 단계적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전술이 합리적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의 국내 반도체 지분율이 48%대로 떨어져 2010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낮아졌다"며 "3분기 실적 시즌과 11월 초 앤스로픽 기업공개(IPO) 이후 수급 환경이 개선될 것인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제언했다.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