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이건구 기자] 25일 낮 12시25분께 남양주시 화도읍 북한강 상공에서 내려다본 강 위 풍경은 한마디로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계속된 추위로 강이 얼고 그 위에 내려앉은 눈이 햇볕과 바람을 맞으며 녹았다가 다시 얼기를 반복하는 사이, 얼음 위에는 여러 가지 모양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어떤 장면은 먹을 풀어 번진 수묵화처럼 보였고, 또 어떤 모습은 누군가 정성껏 만들어 놓은 예술품 같았다. 검게 드러난 물길 위에 점 두 개, 점 하나가 찍힌 모양은 거문고 줄 위에 놓인 표시를 떠올리게도 한다. 설명하려고 할수록 말이 부족해지는 풍경이다.
이 모양들은 추위와 바람, 눈과 물이 같은 자리를 오가며 남긴 흔적이다. 그래서 똑같은 모습은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 같은 겨울이 와도, 같은 눈이 내려도 이 장면은 다시 볼 수 없다.
그래서 더 눈길이 간다. 그래서 더 오래 바라보게 된다. 그래서 이 풍경은 그저 멋지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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