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김광섭 기자] 16일 오전 11시40분께 여주시 대신면 고달사로의 S자 곡선이 깊어가는 만추의 산자락을 천천히 여유 있게 유영하듯 흐른다.
갈색과 붉은 기운이 스며든 숲은 이미 겨울 문턱을 밟았지만, 굽이치는 도로는 마치 지형을 어루만지며 천천히 호흡하는 듯하다. 멀리 고달사지 일대의 들판과 마을 풍경까지 어우러져, 고즈넉한 산세 사이로 ‘구불구불함의 아름다움’이 한눈에 드러난다.
굽은 길이 주는 긴장과 여유, 그 사이에서 계절은 천천히 다음 장을 준비하고 있다. 절기상 소설(小雪)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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