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김광섭 기자] 11일 오후 1시36분께 황금빛으로 물든 은행나무들이 마지막 잎을 떨구며 길게 드리운 그림자와 함께 가을 계절의 끝자락을 알리고 있다. 부는 강바람이 닿을 때마다 노란 비를 흩뿌려 풍경 전체가 한 폭의 수묵화를 닮았다.
고요하게 펼쳐진 강천섬 산책길에는 몇몇 행락객들이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늦가을의 정취를 음미하고 있다.
강천섬은 남한강 한가운데 펼쳐진 여주의 대표적인 생태·문화 관광지다. 봄이면 녹음이 강과 어우러지고, 여름엔 섬 전체가 짙은 초록으로 숨 쉬며, 가을엔 은행나무·미루나무가 섬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며 절정을 이룬다. 섬 전체가 산책로와 자전거길로 촘촘히 이어져 있어 지역 주민뿐 아니라 전국에서 사진가와 여행객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강천섬의 가을은 오늘도 자연스럽게, 조용히, 그리고 아름답게 저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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