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김광섭 기자] 3일 오후 4시10분께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한 줄기로 흐르는 양평 두물머리에 늦가을의 햇살이 내려앉아 반짝이는 윤슬을 만들어 낸다. 노랗게 물든 수령 400년 느티나무가 강물 위로 길게 그림자를 드리우며 가을의 절정을 노래하고 있다.
황금색 느티나무 잎은 마치 금빛 폭포처럼 흩날리고, 그 아래에는 늦은 오후의 햇살을 쫓아 걷는 사람들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진다. 평일 오후임에도 이 풍경을 담으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사진작가, 관광객, 연인, 가족들이 모두 한 방향으로 카메라를 들었다. 그 끝에는 변함없이 두물머리를 지켜온 느티나무가 있었다.
이 느티나무는 1982년 보호수로 지정돼 지금까지 강과 마을을 지켜온 ‘시간의 증인’이다. 높이 약 26m, 둘레 8.4m의 거목으로, 강물의 흐름과 함께 계절의 순환을 품고 살아간다.
예로부터 이곳 주민들은 느티나무 아래서 도당제를 지내며 마을의 평안을 빌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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