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김광섭 기자] 14일 낮 12시36분께 찾은 가을빛에 물든 여주시 강천면 자산(해발 246m)은 섬강과 남한강이 합쳐져 여강 물줄기를 이루는 풍광을 굽어보는 산이다.
산 앞에서 만난 두 강의 물길은 여주를 지나 양평 두물머리로 흐르며, 마침내 한강으로 이어진다. 강 건너 좌측으로는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이 우측으로는 여주시 점동면 땅이다.
전해지는 전설에 따르면, 조선 세조 때 무신으로 활약한 남이장군이 이곳에서 말을 타고 무예를 익혔다고 전해진다. 일제강점기에는 명당의 기맥을 끊기 위해 산 중턱에 쇠말뚝이 박혔다는 전승도 남아 있어, 자산은 오랜 세월 지역의 기억과 풍수가 깃든 곳으로 전해진다.
산 이름의 '자(紫)'는 보랏빛을 뜻하는 한자로, 노을이 드리우거나 안개가 깔릴 때 보랏빛으로 물드는 산세와 맞닿아 있다. 가을 정취 속에서 전설과 역사를 품은 자산은 여강의 시작을 안고 오늘도 묵묵히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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