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던 평택시 국도38호선 도로변 메타세쿼이아 수십 그루가 잘려나가 도시미관 훼손과 행정 미숙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14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팽성읍 신궁리 국도38호선 서동대로 인근 도로변에서 수령 21년이 넘는 메타세쿼이아 13그루가 절단됐다.
이 나무들은 2023년 7월 농림진흥지역 내 버섯재배동 건축을 위한 토사 매립 과정에서 잘려나갔다. 시는 사업자에 대해 나무를 살리지 않고 벌채하도록 했으며, 생육환경 불량과 고사 가능성을 이유로 3000만원의 원인자 부담금을 부과했다.
이 구간은 외지인들이 찾는 드라이브 명소로 알려졌던 곳이다. 하지만 나무들이 잘려나가면서 경관이 크게 훼손됐다. 시민들은 “평택의 자랑거리였던 길”이라며 “개발행위와 도로 점용 과정의 인·허가에 문제가 없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평택시는 2020년부터 미세먼지 차단과 바람길 숲 조성을 위해 293억여 원을 투입해 나무를 심고 있는 중이었다.
이에 시민들은 “도시 숲을 키운다며 수백억을 들이고 있으면서, 사업자 편의를 봐준 듯한 벌채 조치는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시 관계자는 “메타세쿼이아 복구를 계획 중”이라며 “시 가로수 처리와 관련해 수목관리 부서와 협의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시 내부 부서 간 협의 부족이 원인이라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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