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조직위원장인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단절의 시대에 필요한 것은 만남의 용기이고, 맞아들임의 용기"라고 밝혔다.
정 대주교는 5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의 사회를 '단절의 시대'로 진단하며 "이 단절을 가장 선명하게 겪는 사람들이 바로 젊은이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이들은 끊임없이 비교되고 평가를 받는다"면서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계속 증명해야 하고, 하나를 이루고 나면 그 자리에서 곧 다음 과제가 주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람의 가치는 증명해서 얻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정 대주교는 교황 레오 14세의 회칙 '고귀한 인류'를 인용해 "인간의 존엄은 한 사람의 능력이나 부, 사회적 위치에 달려 있지 않으며, 사람의 가치는 이미 한 사람에 주어져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청년대회는 교황이 전 세계 젊은이들을 부르시는 만남의 축제"라며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서로 다른 말과 문화, 믿음의 젊은이들이 함께 걷고 기도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렇게 서로를 조건이나 스펙으로서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 만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남은 서로 자기에게 익숙한 경계를 넘어서는 일"이라며 "그렇게 한 걸음씩 서로에게 다가설 때 서로를 보는 방식이 달라지고 관계가 생겨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 대주교는 "2027년 여름 서울에서 이루고자 하는 건 서로 다른 젊은이들이 만나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그 안에서 자신의 참된 가치를 체험하고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 진정한 만남으로 나아가는 경험"이라며 "내년 대회가 국민이 전 세계 젊은이들과 함께 하는 축제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8월 3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서울 세계청년대회엔 전 세계 약 190개국에서 온 해외 청년 순례자 40만 명과 국내 참가자 10만 명 등 50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레오 14세 교황도 취임 이후 처음 방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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