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일반

쿠팡Inc, 3분기 영업손실 6423억…매출 11% 늘었으나 적자 탈출 실패

김훈기 기자

과징금·물류센터 화재 여파…올해 누적 적자 1조8000억원

CFO "4분기 매출 14% 성장 예상…연간 손실 전망 상향 조정"

쿠팡 본사. @ 연합뉴스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가 3분기에도 6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늘었으나 역대 두 번째로 큰 분기 손실 규모를 기록하며 적자 탈출에는 실패했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Inc는 올해 3분기 6423억원(4억500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3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이는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1427.52원)을 적용한 수치다.

쿠팡Inc는 지난해 개인정보유출 사태 이후 올해 1분기 적자 전환한 뒤 3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앞서 1분기 영업손실은 3545억원이었고,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이 반영된 2분기는 8350억원으로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영업적자는 2분기보다는 적지만 역대 두 번째로 큰 분기 손실 규모로, 작년 연간 영업이익(679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쿠팡Inc는 지난 7월 발생한 인천 물류센터 대형 화재 관련 비용을 제외한 영업손실은 2882억원(2억200만 달러)이라고 밝혀 화재 관련 비용은 약 3540억원(2억4800만 달러)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3분기 매출 대비 원가율이 74.3%로 전년 동기(70.6%) 대비 증가했고, 판매 및 관리비(OG&A)가 전년 동기 대비 17.7% 많은 30억11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영업비용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 분기 누적 영업적자 규모는 1조8318억원으로, 쿠팡Inc가 연간 흑자를 기록한 2023∼2025년 3년 합산 영업이익(1조8987억원) 규모에 육박한다. 또 회사 창립 이후 역대 최대 연간 영업적자를 냈던 2021년(1조788억원)을 넘어선 수준이다.

쿠팡은 10년 이상 적자를 감수하며 로켓배송 인프라를 갖춘 뒤 2023년에야 흑자를 내기 시작했는데 3분기 만에 그동안의 이익이 모두 증발한 셈이다.

광명시청_메인중앙하단_260824
안성시청_바우덕이축제_메인 하단_260908
김범석 쿠팡 의장. AFP. @ 연합뉴스

매출 규모는 14조2209억원(99억6200만 달러)으로, 작년 3분기(12조8455억원) 대비 11% 늘었다.

3분기 당기순손실은 7151억원(5억100만 달러)으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하며 3분기 연속 적자를 이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달러 매출은 83억7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79억8000만 달러) 대비 5% 성장했다. 원화 환산 매출은 11조9540억원으로 전년 동기(11조615억원) 대비 8% 늘었다.

대만 로켓배송·파페치·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5억8800만 달러(2조2669억원)로 전년 동기 12억8700만 달러 대비 23% 성장했다. 원화 환산 기준으로는 27% 늘어난 것이다.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고객은 2520만명으로 전년 동기(2470만명) 대비 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고객 1인당 매출 47만3930원(332달러)으로 전년 동기(44만7730원·323달러) 대비 6% 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한국 와우멤버십 회원 수가 역대 최고 수준이며, 기존 회원의 재가입과 신규 가입 모두 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이후 이탈했다가 돌아온 고객은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소비를 하고 있고, 이탈하지 않은 기존 회원도 사고 이전과 비슷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돌아오지 않은 고객층이 남아 있어 매출 성장률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내년에는 이들이 전년 동기 비교에서 빠지게 된다고 했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 고정환율 기준 연결 매출이 13∼1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반영됐다.

그러나 아난드 CFO는 9억500만∼10억 달러로 예상했던 올해 연간 손실 범위의 상단을 5000만∼1억 달러 가량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주로 대만 내 공급망 확장을 위한 인프라 투자를 가속화함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쿠팡Inc는 3분기 1270만주(2억100만 달러) 규모의 클래스A 보통주를 자사주 매입했다고 밝혔다.

수원특례시의회_08 (265x118)
260623_인천도시공사

저작권자 © 중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 기사

0개의 댓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