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인천국제공항의 항공사 체크인 시스템 장애 사태로 출국길이 막히면서 곳곳에서 다급한 이용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고객들 기만하는 것도 아니고 언제까지 기다려야 해요?"
특히 오후 들어 일반 발권 업무가 중단된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등 3곳에는 긴 대기 줄이 형성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후 3시께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하려던 한 여성은 항공사 직원으로부터 "구체적인 시스템 복구 시점을 예측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듣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어떤 상황인지 물어봐도 단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할 뿐"이라며 "이미 예정된 출국 시간은 지나서 (출국 지연에 관한) 증빙 서류를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중국 장자제로 부부 동반 여행을 앞둔 이상길씨(68) 일행 16명도 예기치 못한 발권 장애로 공항에 발이 묶였다.
이씨는 "출발하기 전 썩 유쾌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상하이를 거쳐 장자제로 가야 하는데 환승 시간을 맞출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출발 항공편을 안내하는 전광판에 잇따라 붉은색 '지연' 표시가 들어오자 여객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심란한 표정으로 변경된 시간을 살폈다.
동방항공 카운터 앞에서 만난 노진성씨(35) 부부는 "상하이를 들러 이집트 여행을 갈 계획인데 항공기 지연이 불가피해 환승 일정이 모두 틀어져 버렸다"고 하소연했다.
일부 승객들은 발권이 멈춘 항공사의 체크인카운터로 다가와 "언제 시스템이 복구되느냐"며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부터 인천공항에서 발권 시스템을 연결하는 항공사 네트워크에 장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제1여객터미널 항공사 8곳과 제2여객터미널 항공사 5곳에서 간헐적으로 통신이 끊기는 현상이 지속됐다.
특히 오후 들어 1터미널 항공사 3곳의 발권 시스템(트래블스카이)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1200여명의 여객의 발이 묶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 발권이 중단된 항공사들은 출국 시간이 임박한 일부 승객들을 대상으로만 제한적으로 수기 발권을 하기도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항공사들이 이용하는 미국 에어링크(ARINC)의 글로벌 네트워크 불안정으로 인해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에어링크 네트워크는 복구됐으나 일부 항공사 발권 시스템에서 장애가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현장 안내 인력을 배치해 여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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