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가 지난 20일 유명 프로골퍼를 대동하고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청와대는 즉각 허위사실이라고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주 의원을 고발하겠다고 지원사격을 했다. 그러자 주 의원은 무고로 맞고발하겠다고 고발전을 예고했다.
주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역삼동 화재로 19명의 인명 피해가 난 20일 김 여사는 유명 프로골퍼를 대동하고 황제 골프를 쳤다"며 "태릉CC에서 3인 골프를 즐기고, 대통령 전용 황제 클럽하우스도 열었다"고 적었다.
이어 "세계적인 프로 골퍼와의 필드 레슨은 수천만 원의 비용이 드는데, 누가 그 비용을 댔나"라며 "남성 1명도 골프를 쳤는데, 이재명 가족의 군 시설 사적 이용은 범죄"라고 했다.
그러자 청와대는 허위 사실이라며 반박했다.
청와대는 주 의원의 주장을 실은 보도에 대해 홍보소통수석실 명의의 공지문에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정치인의 일방적 주장을 최소한의 사실 확인도 없이 받아쓰는 '따옴표 보도'는 언론의 검증 책임을 방기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도에 신중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이주희 원내대변인 명의의 서면브리핑에서 "태릉CC는 국군복지단이 운영하지만 민간인도 예약해 이용할 수 있는 골프장"이라며 "(태릉CC 이용을) '군 시설 사적 이용'이라고 부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 황당무계한 소설은 누가 쓴 것인가"라며 "자극적인 수식어를 덧칠한다고 의혹이 사실이 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건설한 태릉 골프장은 대통령과 영부인 가족이 체력단련장으로 써온 게 관례"라며 "수백만 원, 수천만 원으로 골프 레슨을 받았다는 것은 중대한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결국 언론 공지를 통해 "대통령 가족에 대해 지속해서 허위 사실을 유포함에 따라 주 의원을 곧 고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에 주 의원은 역시 언론에 보낸 메시지에서 "민주당이 법사위에서 '김혜경 황제 레슨' 영상을 틀지 못하게 한 것이 자백"이라며 "저를 고발하겠다고 하는데, 무고로 맞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 의원은 청와대의 입장이 나온 뒤 페이스북에 촬영된 장소는 태릉골프장, 촬영 일시는 10월 20일이라는 자막이 담긴 1분 37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한 여성이 골프 레슨을 받는 장면이 담겼다.
그러나 김 여사 동반 라운딩 골프로 지목된 리디아 고는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보도된 기사는 저와는 무관하다"며 "기사에 언급된 일자에는 후원사 공식 행사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주 의원에 대한 법적 대응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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