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일반

신영증권 "자사주 매입 종료 후…외국인 수급 복귀가 관건"

김경원 기자

자사주 매입 종료로 매수 주체 공백 우려…개인·기관 매수 여력 한계

미 빅테크·국내 반도체 실적 및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복귀 분수령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8월 이후 코스피 지수를 떠받친 자사주 매입이 끝나면서 증시 매수 주체의 공백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향후 국내 증시의 수급 방향성은 외국인 투자자의 복귀 여부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신영증권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개인과 기관의 방향성 매수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외국인 수급 복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수급의 추세 전환은 미국 주요 빅테크 및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과 오는 11월3일 미국 중간선거를 거쳐야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신영증권의 진단이다.

올해 연초 이후 이달 23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08조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이를 개인(100조원), 금융투자(71조원), 기타법인(68조원)이 소화했다. 반면 투신·연기금·보험·사모펀드 등 주요 기관은 오히려 28조원을 순매도했다.

보고서는 개인과 기관 모두 당분간 추세적인 매수에 나서기 어려운 구조라고 짚었다.

개인은 올해 6개월 동안 104조원을 집중 매수했으나 평균 매수 레벨(7100포인트) 대비 현재 지수가 22% 하락해 추가 매수 여력이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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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도 상반기 지수 상승에 따른 국내 주식 비중 초과로 역추세 매수 여력이 줄어든 상태다.

결국 시장의 눈쏠림은 외국인으로 향하고 있다.

올해 외국인이 1조원 이상 대량 순매수한 날은 25일에 불과하다. 이 25일 동안에만 전체 순매수액의 77%에 달하는 55조원이 유입됐다. 이 중 23일은 코스피가 상승했다.

외국인이 매수에 나선 계기는 미국 반도체주 급등, 빅테크 실적 및 인공지능(AI) 설비투자 확인,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 명확한 호재가 존재할 때였다.

긍정적인 점은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최근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10월 1~15일에 18조원이었던 외국인 순매도는 16~23일에 4000억원 순매도로 줄었다. 지난주 기준 외국인의 반도체 업종 순매도액도 약 2443억원으로 전주 대비 크게 축소됐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가격이 아니라 메모리 업황, AI 투자 지속성, 매크로 불확실성에 대한 답이 나온 날에 움직였다"며 "이번 주 미국 빅테크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실적, 11월3일 미국 중간선거가 수급 관점에서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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