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증권

코스피, 외국인 폭풍 매도에 한때 6000선 붕괴 후 회복

김경원 기자

연휴 직후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세

AI 수익성 우려·中 반도체 추격 악재 겹쳐

장 중 한때 매도 사이드카 발동 발동되기도

1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및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대형 반도체주 중심으로 크게 흔들리면서 5%대로 급락했지만 6000선을 겨우 지켜냈다.전날보다 348.89포인트(5.46%) 내린 6035.35로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광명시청_메인중앙하단_260824
안성시청_바우덕이축제_메인 하단_260908

코스피 지수가 13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폭탄 영향으로 크게 흔들리며 한때 6000선이 무너진 뒤 장 후반 회복세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3.10% 내린 6186.08로 출발한 후 장 중 한때 5950.00(-6.80%)까지 밀려났으나 장 후반 회복하면서 전날보다 348.89포인트(5.46%) 내린 6035.35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프로그램매수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지난 8월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지 약 두 달 만이다.

지수는 지난 2일 종가 기준 7003.74를 기록하며 '7천피'를 회복했으나 개천절 연휴 직후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누적 낙폭만 1000포인트를 웃돌며 약 15% 가깝게 미끄러졌다. 7000선을 돌파했던 지수가 매물 폭탄을 맞으며 주저앉은 것이다. 6000선 밑으로 급락하면서 코스피 시가총액은 5000조원 아래로 주저앉기도 했다.

이번 급락장의 주된 원인으로는 외국인 투자자의 폭풍 매도가 꼽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5조162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조9436억원, 2조4억원가량 순매수에 나섰고 연기금 등도 541억원 넘게 사들이며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시장에서는 AI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 재점화와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가 방아쇠를 당긴 것으로 분석한다.

최근 오픈AI의 매출 관련 해프닝에 이어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가 AI 붐의 최대 제약 요인으로 자본 조달을 꼽으면서 고금리 기조 속 인프라 투자 축소 우려가 불거졌다.

여기에 중국 창신메모리(CXMT)가 차세대 서버용 D램 기술 발전을 발표하면서 국내 반도체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3분기 분기 최초로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했으나 발표 당일부터 연일 급락하며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급 기반이 취약해진 점도 하락세를 키운 요인으로 본다. 그간 하단을 지지해주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막바지에 다다르며 매수세가 약화된 데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등으로 내수 수급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외국인 매물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오늘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증시 급락과 미국 지수선물 하락은 AI 투자 수익성 우려와 글로벌 위험자산 비중 축소가 맞물린 영향"이라며 "블랙록이 높은 국채수익률을 이유로 미국 주식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점도 부담이 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더라도 기술적 반등 시점이 멀지 않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 자체보다는 이를 상쇄해 줄 국내 주식 수요 기반이 있느냐가 관건"며 "변동성 높은 국내 증시 특성상 외국인 매도를 다 피하기는 어렵지만, 조만간 더 거칠어지지 않는 시점이 올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전망했다.

수원특례시의회_08 (265x118)
260623_인천도시공사

저작권자 © 중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 기사

0개의 댓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