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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실과 바늘에 얽힌 여성의 삶…'실을 잇는 여자의 손'

김현정 기자
돌고래 제공

▲실을 잇는 여자의 손 = 니콜 네리그 지음. 이영아 옮김. 돌고래. 368쪽.

심리학자이자 뜨개 애호가인 저자가 실과 바늘에 얽힌 여성의 삶과 예술, 노동을 조명한다.

바느질은 전통적으로 여성성의 상징으로 여겨졌지만, 저자는 바느질이 여성의 힘의 원천이자 주체성을 발휘하는 방식이었다고 말한다.

삶의 불안정한 시기를 뜨개질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는 저자는 오랜 세월 여성들이 직물을 만들며 삶의 난제를 어떻게 극복해 왔는지, 그 과정에서 실과 바늘은 어떤 역할을 했을지 탐구한다.

바느질은 단순한 가사 노동만을 의미하지 않았다. 여성들은 직물을 만들며 자기 생각과 견해를 표현하고, 지적인 도전을 즐기고, 정체성을 형성하며, 마음을 치유하고, 정치적 목소리를 냈다.

책은 고대 지중해와 안데스, 아시아와 유럽, 중동을 넘나들며 여성과 직물 이야기를 펼친다. 전통 직조 장인부터 현대의 퀼트·뜨개·자수 예술가까지 다양한 여성들이 직물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삶의 의미를 발견해 온 사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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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름모 제공

▲일은 당신에게 위험하다 = 김현주 지음. 마름모. 288쪽.

산업안전보건 기준은 오랫동안 평균적인 남성 노동자의 몸을 기준으로 만들어져 왔다. 여성이 많이 하는 일은 위험하지 않다는 편견 속에서 여성 노동자들의 건강 문제는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

직업환경의학과 교수인 저자는 이러한 문제의식으로 여성 노동자들의 열악한 작업환경과 고충을 드러낸다.

종일 서서 일하는 판매직 노동자가 호소하는 하지정맥류와 족저근막염, 청소 과정의 반복 작업으로 발생하는 근골격계질환, 야간근무가 많은 간호사의 유방암, 반도체 공장 노동자가 겪는 유산과 사산 등 여성 노동자들이 겪는 문제는 산업보건에서 간과되거나 무시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책은 실태 조사와 인터뷰 등을 통해 여성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전한다. 또 그들이 겪는 직업병의 업무 관련성을 밝혀내고,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를 드러내며 오랫동안 '보편'이라 불려온 기준이 얼마나 편향돼 있었는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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