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30대 73%의 경고 "한국도 프랑스처럼 대규모 시위 가능성 높아"

이상준 기자

개혁신당 싱크탱크 개혁연구원 여론조사

30대 73.3%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아

국민 64.8% "프랑스 시위 배경, 한국도 비슷"

사회 갈등 평화적 해결 능력 부정 평가 59.8%

지난달 31일 파리 시위 중 불타는 차량. ⓒ AP=연합뉴스

한국에서도 프랑스와 같은 대규모 시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국민이 10명 중 6명에 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30대는 73.3%가 가능성이 높다고 답해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취업난과 주거비 부담 등 경제적 어려움이 누적되는 가운데 외국인과 다문화 가족에 대한 각종 지원 정책을 둘러싼 역차별 논란도 확산하는 모습이다.

지난 2일 개혁신당 산하 개혁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에서도 정부 정책이나 경제·사회적 문제에 대한 불만으로 프랑스와 같은 대규모 시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1.9%가 '그렇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73.3%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20대 62.6%, 50대 60.7%, 60대 60.0%, 70세 이상 59.0%, 40대 57.3% 순이었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국내에서도 사회적 불만이 대규모 집단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난 것이다.

'높지 않다'는 응답은 34.2%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9%였다.

프랑스 시위의 주요 배경으로 꼽히는 생활비 상승과 교육 환경, 공공서비스 악화 등의 문제가 한국에도 존재한다고 보는 국민도 상당수였다.

'프랑스 시위 배경이 된 생활비 상승과 교육 환경, 공공서비스 문제가 한국에도 비슷하게 존재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4.8%가 '그렇다'고 답했다. '비슷하지 않다'는 응답은 28.9%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6.3%였다. 국내에서도 물가와 생활 여건, 공공서비스 등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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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30대에서 대규모 시위 가능성에 대한 응답률이 높게 나타나면서 청년층의 경제·사회적 불안과 불만이 주목된다. 취업난과 주거비 부담 등 청년층이 체감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사회 전반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 사회가 심각한 사회적 갈등을 대화와 타협으로 평화롭게 해결할 능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부정적인 답변이 더 많았다. 갈등 해결 능력이 '높지 않다'는 응답은 59.8%로, '높다'(33.8%)보다 26.0%포인트 높았다.

한편 앞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대표직을 맡고 있던 지난해 10월 7일 "이재명 대통령이 먼저 재정에 대한 철학을 바꾸지 않으면, 프랑스의 오늘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바 있다.

이 의원은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프랑스 총리가 연이어 사임하고, 국가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115.6%, 재정적자는 5.8%까지 치솟았다"고 글을 올리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감세와 복지확대라는 모순된 카드를 동시에 꺼내들었고, 결국 재정이 흔들리자 정치가 무너졌다"며 "'더 내고 더 받기' 식의 모수조정을 연금개혁이라 포장하는 우리 정치의 비겁함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었다.

이 의원은 "프랑스의 위기는 대한민국에 보내는 경고장"이라며 "한국은 더 취약하다. 국민에게는 대출규제를 강화하면서 왜 국가부채는 시원하게 늘려도 된다 하느냐"라고 반문하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를 활용한 100%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73%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2%포인트(설계효과 반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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