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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野 '국민 돼지'에 "껍데기 좇는 눈엔 껍데기만 보여"

남상훈 기자

"선문답 그대로 인용 않고 한글로 쓰니 격 떨어진다고 해"

이재명 대통령 @ 중앙신문 DB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국민의힘이 "비판하는 국민을 돼지에 빗댔다"고 비판한 데 대해 "껍데기만 좇는 눈에는 껍데기만 보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무학대사와 이성계 간 고담준론의 한 부분"이라며 '豚眼只有豚 佛眼只有佛(돈안지유돈 불안지유불)'이라는 한자 성어를 제시하며 "심오한 의미가 깃든 선문답으로, 그대로 인용했으면 별말이 없었을 것"이라며 "그런데 '부처 눈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엔 돼지만 보인다'고 똑같은 말을 한글로 표현하니 격 떨어진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동풍, 조족지혈, 우이독경은 어떠냐. 소, 닭, 말을 언급했으니 이것도 한글로 표현하면 격 떨어지는 것이냐"며 "완전히 같은 말인데도 한문을 둘러야만 권위가 생긴다고 믿는 기묘한 분별심"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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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말의 품격은 그릇이 된 글자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통찰의 깊이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해외 순방이 잦다는 보수 야권의 비판에 대해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일갈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국민의 정당한 문제 제기를 깎아내리는 것도 모자라 돼지에까지 빗대는 오만함"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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