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민 살림살이 좋아질 것" 20%...향후 1년간 한국 경제 좋아질 것 27%에 불과 [한국갤럽]

이상준 기자

경기 낙관론 작년 6월 52%에서 27%로 '뚝' 떨어져

ⓒ 중앙신문 DB

경제 상황에 대한 국민들의 전망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비관적인 수준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갤럽이 2026년 10월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항목 로테이션) 27%가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고, 40%는 '나빠질 것', 28%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5%는 의견을 유보했다. 올 상반기 6개월간 근소하게나마 경기 낙관론 우위가 이어졌지만, 7월부터 비관론 근소 우위로 바뀌었다.

한국갤럽 측은 "계속되는 고유가·고물가 우려에 AI 속도조절론 등 대외 불확실성이 가중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6월 9000선까지 넘나들었던 코스피는 10월 현재 6000선 아래에서 급등락 거듭 중이다. 6월 1500원을 웃돌던 원·달러 환율은 8월 1300원대 진입 후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 9월 이후 한국갤럽의 매월 경기 전망 조사에서는 대체로 비관론이 지배적이었다. 낙관론이 비관론을 1%포인트나마 앞선 것은 문재인 정부의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18년 5월 낙관론 35%(: 비관론 22%), 백신 접종 가속화로 코로나19 팬데믹 공포가 걷히던 시기인 2021년 6월 38%(: 28%)를 포함해 현 정부 출범 후인 작년 6, 7, 11월, 올해 1~6월까지 열여덟 번이다. 경기 낙관론은 현 정부 출범 직후인 작년 6월 52%가 8년 내 최고치, 비관론 25%가 최저치다.

성향 진보층과 보수층 시각 상반 경향 지속

경기 낙관론은 대체로 정부 정책 방향에 공감·신뢰 정도가 강한 이들에게서 높은 편이다. 윤석열 전대통령 탄핵안 가결 직후인 2024년 12월에는 보수층의 경기 비관론이 늘고, 진보층에서는 줄었으며 중도층은 거의 변함없었다. 2025년 1, 2월 지속된 국가적 리더십 부재 국면에는 성향별 경기 전망이 동조화했고, 윤 대통령 파면 선고 후인 4월부터는 진보층에서 낙관론이 급증해 이재명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해 6월 78%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 9월과 10월에는 진보층에서도 낙관론이 40%대 중반으로 현 정부 들어 최저 수준이다.

이번 주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성향 진보층에서 67%, 중도층 40%, 보수층 19%로 성향별 경기 전망 순지수(낙관-비관) 역시 진보층 +24, 중도층 -11, 보수층 -43로 대비된다. 반면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 +39, 부정 평가자 -56;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34, 국민의힘 지지층 -61로 나타났다.

향후 1년간 살림살이 좋아질 것 20%, 나빠질 것 27%, 비슷할 것 49%

향후 1년간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좋아질 것' 20%, '나빠질 것' 27%, '비슷할 것' 49%로 나타났다. 살림살이 전망은 거의 변함없이 넉 달째 비관론 근소 우위로 경기 전망보다 답보론이 많고, 변동성이 작은 편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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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은 "장기간 집값·환율 불안정,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지속돼 개개인 일상생활에서는 뚜렷한 변화를 체감하기 어려운 탓"으로 해석했다.

정권 교체 전까지 살림살이 전망은 경기 전망에 비해 정치적 태도보다 생활수준 상하 간 차이가 컸는데, 작년 6월 이후로는 그렇지 않다. 경기 전망 못지않게 살림살이 전망에서도 성향별 대비가 극명해 살림살이 전망 순지수(낙관-비관) 기준 생활수준 상/중상층 +7, 하층 -28인 반면 성향 진보층 +18, 보수층 -23인 반면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 +26, 부정 평가자 -36로 나타났다.

향후 1년간 국제분쟁 증가할 것 54%, 감소할 것 12%, 비슷할 것 24%

향후 1년간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54%가 '증가할 것', 12%가 '감소할 것', 24%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월 대비 비관론이 4%포인트 늘었다. 대외 환경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2월 말 시작된 미국-이란 전쟁 여파와 호르무즈 해협 파병 압박, 북한 포로 송환을 둘러싼 우크라이나와의 문제, 대북·대미 관계 등에서도 일부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2017년 9월 이후 국제관계 전망에서 낙관론이 비관론을 앞선 것은 문재인 정부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18년 5월 단 한 번이다

한국갤럽은 "지난 8월까지 국제관계 전망에서는 저연령일수록, 생활수준 상/중상층, 성향 보수층에서 비관론이 더 강했으나, 9월부터는 대부분 응답자 특성에서 방향성을 같이한다"며 "여느 때보다 대통령 직무 긍·부정 평가자(-27, -55) 간 시각차가 도드라져, 정부의 대외 경제·안보 측면 역량 신뢰 여부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9월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했으며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 조사원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0.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나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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