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가 제시한 매출 전망치가 시장의 기대를 못 미쳤다는 평가 속에 주가가 22일(현지시간) 10% 넘게 급락하면서 반도체주 매도를 촉발했다.
메타플랫폼 인공지능(AI) 투자 재원 조달 계획으로 AI 투자 회의론이 다시 불거진 데 이어 램리서치 실적 전망치가 좋지 않으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7% 하락했다.
램리서치는 전날 장 마감 후 2027회계연도 1분기(7∼9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82억2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81억달러)를 웃돌았다. 전 분기 대비 22%, 작년 동기 대비 54% 각각 증가한 사상 최대 규모 매출 실적이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2.20달러로 시장 전망치(2.18달러)를 넘었고, 영업이익률은 40.2%에 달했다.
팀 아처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세계 웨이퍼 팹 장비(WFE) 시장이 1500억달러 중반으로 연초 전망(1300억달러 중반)보다 커지고, 내년에는 2000억달러(약 265조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D램이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지금을 '다년간 투자 사이클의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램리서치 매출에서 한국은 20%를 차지한다.
하지만 단기 전망이 좋지 않았다.
램리서치는 2분기(10~12월) 매출을 86억달러(±4억달러)로 제시했다. 중간값은 시장 컨센서스(85억4000만달러)를 소폭 웃돌았지만 하단인 82억달러는 예상치를 밑돌았다.
시장은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한 것이다.
램리서치가 제시한 가이던스는 AI투자에 대한 수익 우려를 야기해 반도체 장비주로 확산시켰다.
결국 램리서치 종가는 이날 11.8% 떨어진 230.15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관련주도 일제히 동반 하락했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가 8.2%, 네덜란드 ASML이 6.9%, 마이크론이 6.3%, 엔비디아가 4.4% 각각 떨어졌다.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