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일반

한은, 기준금리 동결…증권가 "속도조절 과정…최종 3.50% 전망"

김경원 기자

금통위 만장일치 동결에도 시장은 '긴축 종료' 아닌 '속도 조절'로 해석

성장·물가 전망치 상향 기조…증권가, 최종 금리 3.50% 상향 전망 유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 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증권가에서는 긴축 기조의 종료가 아닌 속도 조절로 해석했다.

이달 금리 동결에도 한은의 긴축 기조는 이어져 이르면 내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두 차례 추가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내년 1분기까지 기준금리 인상이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2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다. 금융통화위원 7명 전원 일치로 채택한 것이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목표를 당장 (내년에) 달성한다기보다는 다른 여건을 고려해서 통화정책을 펴는 시기 안에서 달성한다는 것이 원칙"이라며 "내년에는 목표 수준인 2.0%보다 높을 것으로 보지만, 내후년에는 목표 수준에 다가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통위는 "올해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전망치(각각 2.7%, 2.5%)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면서도 "내년에는 기존 전망치(각각 2.3%, 2.5%)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 근원물가 상승률은 2.8%로 높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에 증권사들은 한은이 내년 1분기까지 최종 금리가 3.50%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00%로 만장일치 동결하며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섰다"며 "한은이 제시한 성장과 물가 경로가 실현된다면 올해 11월 기준금리를 3.25%로 인상하고, 내년 2월 3.50%까지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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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윤민 교보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 동결은 긴축 기조의 변화보다 추가 인상에 대한 속도 조절 과정에 더 부합한다"며 "성장과 물가 전망이 동시에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물가안정에 대한 신뢰 유지와 기대인플레이션의 재상승을 방지하려면 추가 긴축의 필요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0월 금통위에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 상당폭 상향 및 내년 근원물가 전망 상회를 기반으로 매파적 동결 배경은 예상대로 구축됐다"며 "양호한 경기와 높은 물가가 11월과 내년 2월 두 차례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기준금리 동결로 금리 인상 속도는 분명 둔화됐다"며 "다만 한은 총재는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8월 수정경제전망 수치를 상당폭 상회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고 봤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속도 조절을 인상 종료 신호로 보기 어렵다"며 "한은 총재가 주가 하락보다 성장률, 수출, 반도체 가격 등 실물 지표를 강조한 점을 고려할 때 더욱 그렇다"고 분석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강력한 수요 모멘텀이 이어질 공산이 큼에도 특별한 시그널이 없었다는 것은 시장이 반영한 기준금리 경로와 터미널 레이트(최종 금리)에 큰 이견이 없다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고 짚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연속 인상으로 강력한 조치를 취했으며 금리 인상에 따른 취약 차주들의 우려가 확인됐던 만큼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판단한다"며 "한은이 11월 추가 인상 이후 2027년은 동결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의를 통해 한은의 경기에 대한 자신감과 인상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11월 인상 전망을 유지하며 내년 1분기 추가 인상으로 3.50%까지 무난하게 도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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