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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최민정의 라스트 댄스…2026-2027 쇼트트랙 월드투어 24일 개막

김현정 기자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이 태극기를 들고 트랙을 돌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의 살아있는 전설 최민정(28·성남시청)이 태극마크를 달고 마지막 시즌에 나선다.

2026-202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는 24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막하는 1차 대회를 시작으로 문을 연다.

올 시즌 쇼트트랙 국제무대는 총 7차례 월드투어를 치른 뒤 내년 3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2026-2027시즌은 국가대표 최민정을 볼 수 있는 마지막 시즌이다.

최민정은 지난 4월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를 마친 뒤 2026-2027시즌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국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싶다며 국가대표 은퇴 시기를 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올 시즌 서울에서는 총 두 차례 국제대회가 열린다.

다음 달 20~22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월드투어 3차 대회가 열리고 내년 3월12~14일 같은 장소에서 세계선수권대회가 펼쳐진다.

최민정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비시즌 강도 높은 훈련을 하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쇼트트랙 최민정이 11일 서울 강남구 올댓스포츠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기 전 7개의 메달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연합뉴스

최민정은 전이경과 함께 한국 여자 쇼트트랙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했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추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올림픽에서 총 금메달 4개와 은메달 3개를 수확한 최민정은 동·하계 올림픽 한국인 최다 메달 기록(7개)과 동계 올림픽 한국인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4개)을 보유하고 있다.

그가 걸어온 길은 순탄치 않았다.

평창 올림픽 고의 충돌 피해 의혹과 국내외 경쟁자들의 집중 견제, 숱한 부상 등 여러 시련을 이겨내며 오랜 세월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매서운 추위가 찾아오는 겨울마다 국민에게 뜨거운 감동을 안겼던 국가대표 최민정은 올 시즌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내려놓고 국제무대와 작별할 예정이다.

올 시즌 월드투어는 밴쿠버 1차 대회에 이어 이달 31일부터 11월2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2차 대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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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서울과 중국 상하이(11월27∼29일)에서 각각 3, 4차 대회가 펼쳐진다.

선수들은 12월4~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5차 대회를 치른 뒤 내년 2월5~7일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6차 대회, 2월12~14일 네덜란드 틸뷔르흐에서 7차 대회를 소화한다.

이후 내년 3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들어간다.

7차례 월드투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남녀 선수와 팀에는 각각 시즌 최우수선수(MVP) 격인 크리스털 글로브를 준다.

2025-2026시즌에는 캐나다가 크리스털 글로브를 싹쓸이했다.

남자부는 윌리엄 단지누(캐나다), 여자부는 코트니 사로(캐나다)가 받았고, 팀 부문 역시 캐나다가 차지했다.

한국은 2023-2024시즌 박지원(서울시청), 김길리(성남시청)의 동반 수상 이후 3년 만의 크리스털 글로브 획득을 노린다.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임종언이 인터뷰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경 감독이 이끄는 쇼트트랙 대표팀은 세계 정상급 전력을 앞세워 메달 사냥에 나선다.

남자부에서는 에이스 임종언(고양시청)과 밀라노 동계 올림픽 계주에서 활약을 펼쳤던 이정민(성남시청), 그리고 김태성(화성시청)이 개인전 우선 출전 자격을 안고 뛴다.

배서찬(고양시청), 신동민(화성시청)은 주로 계주 멤버로 나선다.

여자부에서는 최민정과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성남시청), 심석희(서울시청)가 개인전과 단체전에 나서고, 김민지(한국체대)와 최지현(전북도청)은 주로 계주 멤버로 활약한다.

다만 남자 대표팀 에이스 임종언의 징계 가능성은 변수다.

임종언은 불시 금지약물 검사를 위한 소재지 보고 위반으로 중징계 위기에 몰려 시즌을 완주하지 못할 수도 있다.

임종언은 지난 8월 최근 1년 동안 국제검사기구(ITA)가 시행하는 도핑 검사를 위한 소재지 보고를 세 차례 위반해 징계 절차 대상에 올랐다.

임종언은 변호사를 선임해 소명했고, 중징계가 내려질 경우 항소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

전 세계 엘리트 선수들은 불시 도핑 검사를 위해 자신의 훈련 장소와 거주지 등 소재지 정보를 도핑방지행정관리시스템(ADAMS)에 등록해야 한다.

12개월 안에 3차례 위반하면 도핑 검사 회피 혐의로 최대 2년간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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