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이달 중 전 국경선에서 대남 확성기 방송을 가동하겠다고 예고한 것에 대해 야당은 정부의 무대응을 질타했다. 여당은 북한이 '최악의 수'를 두고 있다며 비판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장은 지난 21일 오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어 "10월 중으로 대한국 심리전 확성기들이 전 국경선에서 가동 상태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은 정부가 한달 전 북한의 지뢰 도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결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22일 페이스북 글에서 "지난달 21일, 북한이 비무장지대(DMZ)서 지뢰 도발을 획책한 지 한 달이 지났다"면서 "북한의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군은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불과 2주 전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해 '무책임하고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펄쩍 뛰었다"면서 "확성기를 북한이 하면 로맨스고, 대한민국이 하면 불륜이냐. 내로남불이 천성인 좌파 정부답게 국가안보는 '북로남불'로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북한이 핵무력정책법으로 핵의 선제공격을 명시했는데도 대통령은 북핵을 '최종 방어무기'라고 했다"면서 "군 통수권자가 공격과 방어도 구분을 못 하고 지뢰 도발과 '불의의 사고'도 구별을 못 하는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이 가당키나 한가"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북핵은 대한민국 안보의 거대한 위협이지만 더 심각한 위협은 바로 좌파 정부의 종북주의"라면서 "가짜평화를 판매하는 종북업자, 정동영 장관과 이종석 국정원장부터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 국방정책특별보좌관인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와 CBS라디오에 잇달아 나와 북한의 대남 확성기 재가동과 관련해 "최악의 수"라며 "북한이 가장 취약한 게 심리전인데, 북한이 확성기를 틀면 우리가 더 치명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심리전 수단이 많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북한이 모든 전선에 걸쳐 국경선화 작업을 하는 상황에서 이를 무력화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한편으로는 군사적으로 단호히 대응하고, 한편으로는 평화와 대화의 물꼬를 트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대남 확성기 가동을 예고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을 향해 "뻔뻔하고 낯 두꺼운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하며 대남 도발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그러자 김 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청와대 국방정책특별보좌관이라는 자는 횡설수설 말고 입을 당장 닥쳐야 한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김 부장의 비난에 대해 "군사분계선 이남의 지뢰 사고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려는 적반하장식 반응"이라며 "여러 가지 어처구니없는 반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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