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인이 더불어민주당 당원에 실제 가입한 정황이 자체 조사를 통해 공식 확인됐다.
조사를 지시한 김민석 대표 등 지도부는 조사 결과 공개 범위와 대처 방안을 검토 중이다. 향후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될 경우 내부 계파 갈등이 점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정 정파에 불리하게 해석될 경우 전당대회 때와 같이 이 사안을 둘러싼 계파간 대립이 벌어질 수 있어서다.
민주당은 13일 신천지 당원 가입 의혹 조사 결과와 관련해 “최근 일단락되어 최고위원회의에 보고되었다”며 “내용 공개 수준과 후속 대응은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중 당적, 유령당원, 비자발 입당 정리를 위한 당원 정비 티에프’ 단장이기도 한 박선원 최고위원은 지난주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까지의 조사 결과를 개괄적으로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인 최민희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개략적인 보고를 받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지도부 내에서는 비공개 의원총회를 통해 지역별 가입 현황을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통해 추정되는 전체 당원 중 신천지 신도 인원은 수만명 수준”이라며 “조만간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어 의원들에게도 조사 결과를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신천지 당원 가입 의혹은 8·17 전당대회 선거운동 과정에서 불거져 내분의 불씨가 됐다.
김민석 대표는 당시 "이번 전당대회의 본질은 위장한 반명(반이재명) 분열주의 및 신천지와의 대회전"이라며 신천지 당원 가입 의혹을 제기했다. 친명(친이재명)계 후보를 자처한 박선원 최고위원도 "작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반명 후보를 지원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며 가세했다.
이에 당시 당권 경쟁자였던 정청래 전 대표는 이른바 신천지 개입설에 대해 "민주당에 신천지가 있는 것처럼 얘기함으로써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수사하라는 등의 주장을 이어가는데, 이거는 해당 행위"라면서 근거를 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도 신천지 당원 가입 정황을 확인했다는 내용이 전해지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반명분열신천지 비밀연합이 조사 결과 허위 주장이었다면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누가 반명분열주의자 신천지였는지 국물도 남김없이 밝히자"고 적었다.
최민희 최고위원도 "곧 열릴 관련 최고위 회의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담당자에게 여쭤보고, 당 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공개가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신천지 당원 가입 결과를 공개해 다시 당내 분란을 만드는 것이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만약 신천지 교인들이 자의와 무관하게 집단으로 가입한 정황이 나올 경우 수사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정교유착 비리 합동수사본부는 신천지가 2021∼2024년 국민의힘 대선·총선 경선 등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최소 5만6천472명의 신도를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시킨 혐의로 이만희 총회장 등을 구속 기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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