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융

'레버리지 위험 소홀' 한은 금안국 직원 주식거래 53배 급증

김경원 기자

금융시장국 직원들도 24배로 확대

금리 인상 알았던 통화정책국은 급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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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안정국(금안국) 소속 직원들의 올해 상반기 주식 거래 규모가 1년 만에 50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리스크 경고에 소홀했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전망이다.

특히 금융시장국 직원들의 거래량도 대폭 늘어난 반면 통화정책국은 거래를 급감시켜 내부 정보를 활용한 리스크 관리와 도덕적 해이 논란이 제기된다.

13일 한국은행이 국회 재정기획위원회 소속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안국 직원들의 주식 순거래액은 총 2억742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520만원) 대비 52.7배(5173%) 늘어난 수치다.

주식 매수·매도 거래 건수 역시 지난해 상반기 68건에서 올해 상반기 224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직접 파악하는 금융시장국 직원들의 주식 거래 규모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융시장국장을 비롯한 주요 부서 직원들의 올해 상반기 주식 거래액은 총 2억195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910만원) 대비 24배 늘었다. 거래 건수도 19건에서 59건으로 증가했다.

반면 한은 내부의 다른 부서 직원들의 주식 거래 흐름은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기준금리 결정을 담당하는 통화정책국 직원들의 주식 거래액은 지난해 상반기 541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210만원으로 급감했다.

금통위의 연속 금리 인상에 따른 시중 유동성 축소와 주가 약세 전환 흐름을 사전 파악하고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대목이다.

조사국 직원들의 상반기 주식 거래액은 590만원에 그쳤다.

이번 주식 거래 내역 공개는 금안국의 부실한 금융시장 경고 체계와 맞물려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금안국은 지난 6월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해 "국내 투자자금 유출 방지 및 시장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해 리스크 방치 지적을 받았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 12일 국정감사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위험성을 충분히 경고하지 못했다"며 공식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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