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부동산

'뿔난' 오세훈 "이재명, 부동산 가격 '평탄화'?...서민에게 죽어나라는 뜻", 지지율 하락 주요 원인은 부동산”

이상준 기자
19일 시사저널TV '전영기의 빅샷' 인터뷰 “부동산 정책 방향 전환 없어…지지율 오르기 힘들 것” 공급 감소 책임론 반박 “박원순 때 43만 호 물량 사라져”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5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6년 추석맞이 서로장터'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5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6년 추석맞이 서로장터'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을 겨냥해 “부동산 문제가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며 “전세 물량을 사라지게 만든 데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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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전날 시사저널TV ‘전영기의 빅샷’에 출연해 지난 18일 열린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현 정부 정책이 앞으로도 부동산 가격을 떨어뜨리기보다는 올릴 가능성이 크다”며 “기자회견에서도 정책 방향을 바꾸겠다는 신호는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이 서울 집값 상승 원인 중 하나로 오 시장 취임 이후 주택 공급 감소를 거론한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오 시장은 “박원순 전 시장 재임 당시 재개발·재건축 구역 389곳이 해제되면서 43만호가 공급될 수 있는 물량이 사라졌다”며 “이 대통령에게도 여러 차례 설명한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수도권 집값 상승의 근본적 원인으로 수도권 집중을, 단기적 원인 중 하나로 서울의 주택 공급 감소 등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 서울 집값 흐름을 두고 ‘평탄화 작업’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오 시장은 “서울 동북권과 서남권 집값이 급등한 상황은 서민들에게 ‘죽어나라는’ 메시지와 다름없다”며 “‘평탄화’라는 단어로 퉁치고 넘어가듯 말씀하시는 건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강남권 가격은 하락하고 외곽 지역은 오르는 흐름을 설명하며 “일종의 평탄화 작업이 진행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세난을 둘러싼 책임 공방도 이어졌다. 오 시장은 “전적으로 대통령이 만드신 상황”이라며 “실거주 집착이 낳은 대참사가 전세 매물 실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은 전세가 갭 투자에 이용된다는 이유로 지나친 적개심을 갖고 계신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 물량이 사라지게 만든 데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또 “집 가진 사람을 죄악시하고, 집 한 채를 갖고 있어도 그 집에 살지 않는 것을 죄악시하는 것은 본인의 논리일 뿐”이라며 “부동산 정책을 선거를 의식하거나 단기 효과만 보고 추진하면 시장이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오 시장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와 관련해 “이것만으로 대통령이 공소 취소를 포기하겠다는 신호로 보기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자신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재판에서 명태균 씨와 김한정 씨의 통화 녹음파일이 증거로 채택된 데 대해서는 “상당히 유력한 무죄 증거가 나왔다”며 2심 재판부가 이를 참고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의 농지 전수조사에 대해서는 농지를 직접 경작하지 않고 임대하는 데에는 개별적인 사정이 있을 수 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용산공원 주택 공급 구상에는 “용산공원에는 1㎝도 손을 대면 안 된다”며 기존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반도체 세수 호황을 바탕으로 조성하는 미래대응기금에 대해서도 “잘못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심화하는 상황에서는 국가 부채를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하는데, 이재명 정부는 정반대의 길을 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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