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순정우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소방관 미지급 초과근무수당 지급 결정이 공직사회 내부에서 깊은 신뢰와 공감으로 확산되고 있다. 단순한 임금 보전을 넘어 소방의 헌신을 행정적으로 인정한 결정이라는 평가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설 연휴가 시작된 지난 14일 수원남부소방서를 방문했다. 당시 미래소방연합노동조합은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와 함께 ‘수원남부소방서와 경기도 소방가족 일동’ 명의의 손편지도 김 지사에게 전해졌다. 손편지는 김 지사의 미지급 초과근무수당 지급 결정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고 있다.
이번 결정은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소방관까지 포함해 총 340억원 규모로 이뤄졌다. 정용우 미래소방연합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번 감사는 임금 때문만은 아니다”며 편지 내용 공개에 공감 의사를 밝혔다. 편지에는 이번 결정을 ‘소방의 시간’을 기억한 행정으로 평가하는 대목이 담겼다.
소방관들은 “누군가에게는 숫자로 남는 시간일지 모르지만, 저희에게는 불길 속에서의 한 걸음이었고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밤을 지새운 기록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그 시간을 행정의 언어로 인정해 준 사실이 큰 위로이자 존중이었다”고 밝혔다.
또 소방 조직 뒤에 존재하는 가족의 희생도 언급했다. 편지는 “지사님의 결단은 수당 지급을 넘어 소방관 가족까지 함께 안아준 따뜻한 행정이었다”고 평가했다. 민선8기 도정 전반에 대한 평가도 담겼다.
소방가족들은 김 지사의 리더십에 대해 “현장을 먼저 보는 행정, 재정건전성을 지키면서도 약자를 살피는 결단, 위기 속에서도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태도가 깊은 신뢰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는 평가다. 편지는 의전용으로 급히 작성된 것이 아니라는 점도 확인됐다. 편지 봉투에 우표가 부착돼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공개는 소방관들이 단순히 기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정 전반에 대한 신뢰가 공직사회 내부에 축적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의 반응도 이어졌다. 수원남부소방서 박정훈 서장은 자신의 SNS에 “10년간 받지 못했던 시간외근무수당을 지급받아 부모님께 용돈을 드릴 수 있었다”며 “대원들 얼굴에 웃음이 넘쳤고, 더 안전한 수원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확인했다”고 적었다.
경기도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소방관 처우 개선과 현장 중심 행정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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