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김상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와 관련해 “합당 여부는 당원들의 뜻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전당원 투표 원칙을 분명히 했다. 합당을 일방적으로 결정하거나 선언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당원 토론과 투표를 통한 공론화 절차를 공식화했다.
정 대표는 2일 오전 국회 본관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217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저는 당대표로서 합당을 제안한 것이지, 합당을 결정하거나 선언한 것이 아니다”라며 “당원 토론 절차를 거쳐 당원 투표로 당원들의 뜻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듯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국민투표가 1인 1표이듯, 당원 투표 역시 1인 1표가 평등 선거의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어 “힘 있는 몇몇 국회의원이 당의 운명을 결정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며 합당 문제 역시 전당원 투표로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합당 논의의 절차와 관련해서는 “당원들의 뜻을 묻지 않고, 당원들의 토론을 거치지 않은 채 당의 의사를 결정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당원들이 하라면 하고, 하지 말라면 하지 않겠다”며 “전당대회에서 약속한 대로 오직 당심과 민심만 믿고 가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중앙위원 온라인 투표를 통한 당헌 개정 절차도 언급했다. 그는 “2일 오전 10시부터 3일 오후 6시까지 중앙위원 온라인 투표로 1인 1표 당헌 개정 절차를 마무리한다”며 “당원 개개인의 표에 차등을 두는 시대를 끝내고, 당원의 뜻이 그대로 반영되는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합당의 정치적 의미와 관련해서는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통합은 힘을 합치는 것이고, 분열은 힘을 빼는 것”이라며 “박빙의 선거에서 2~3%의 지지율은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선거 승리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대표는 발언 서두에서 최근 별세한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언급하며 “이해찬 전 총리가 꿈꿨던 1인 1표 정당, 민주적 국민 정당의 길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처럼 대표 1인이 합당을 결정하는 폐쇄적 정당이 아니라, 당의 주인인 당원이 당의 운명을 결정하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합당 문제든 어떤 사안이든 더불어민주당의 최종 결정은 당원들의 뜻”이라며 “당대표와 국회의원을 포함해 그 누구도 당원들의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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