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칼럼

[중앙AI만평] 정차 없는 역

김광섭 기자
[중앙AI만평] 정차 없는 역.
[중앙AI만평] 정차 없는 역. 이미지=ChatGPT

GTX-B 열차는 갈매동을 정확히 통과한다. 고가 위를 달리는 열차는 소음과 진동을 남기고, 주민들의 시선도 함께 스쳐 간다.

광명시청_메인중앙하단_260824
안성시청_바우덕이축제_메인 하단_260908

역도 있고, 플랫폼도 준비돼 있지만 열차는 멈추지 않는다. 갈매역은 존재하지만 이용할 수 없는, 말 그대로 ‘정차 없는 역’으로 남아 있다.

주민들은 오랫동안 환경적 부담을 감내해 왔고, 지역은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한 비용도 함께 부담해 왔다.

그럼에도 교통 편익의 문 앞에서 발길은 멈춰 서 있고, ‘갈매역’이라는 공은 더 이상 주민들의 손에 있지 않다.

정치는 그 공을 가리키며 “이미 넘어갔다”고 말한다.

누군가 던졌고, 누군가는 받아야 할 공이지만, 지금 그 공은 책임의 손길을 기다리며 공중에 떠 있는 상태다.

지나가는 열차와 달리, 공은 아직 어디에도 안착하지 않았다.

정차 없는 역은 단순한 교통 정책의 문제가 아니다.

말과 약속, 기대와 절차 사이에서 무엇이 먼저였는지를 묻는 장면이다.

열차는 계속 달리지만, 주민들이 묻는 질문은 여전히 같은 자리에 서 있다.

이 역에 필요한 것은 더 빠른 속도가 아니라,

잠시 멈춰 서서 답하는 용기다.

수원특례시의회_08 (265x118)
260623_인천도시공사

저작권자 © 중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 기사

0개의 댓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